'초대형 약국' 서울에 문 열자…곳곳서 "우려" 소리가
[앵커]
마트처럼 카트를 끌며 약을 쇼핑하는 이른바 '창고형 약국'이 오늘 처음 서울에 문을 열었습니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도 살 수가 있는데 우려할 점은 없는지, 공다솜 기자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8백평대 규모의 초대형 약국이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물론 일반의약품들이 마트처럼 종류별로 쌓여 있습니다.
[홍숙자·김동하/경기 광명시 광명4동 : 여러 군데 발품팔이를 해야 됐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한 번에 와서 여러 약을 다 볼 수도 있고 비교도 할 수 있고…]
동네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지난해 경기도 성남에 1호점을 낸 뒤 8개월 만에 서울에 2호점을 연 겁니다.
이번엔 탈모약 등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까지 취급합니다.
약사들이 곳곳에 상주하며 복약 지도를 하지만,
[정두선/약사 : 코감기약은 졸릴 수 있으니까 차 운전할 때는 주의해 주시고요. 기침약은 두 알씩 하루 세 번…]
혼란스러운 소비자도 있습니다.
[정미주/경기 안양시 석수동 : 처방받아서 이런 걸 먹기는 하는데 그 약하고 이 약하고 (같이) 먹을 수 있을까 의심이 많이 되죠. 그렇다고 일일이 물어볼 수는 없잖아요.]
사흘 뒤엔 또다른 초대형 약국이 서울 용산에 문을 여는데, 동네 약국들은 생존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우려스러운 건 중복 또는 과다 복용 등 안전 문제입니다.
[박종구/약사 : (초대형 약국은) 손님이 그냥 보고 약을 갖고 와서 계산하면서 약사와 대면하게 되기 때문에 올바른 상담이 되기가 어렵다는 거죠. 우리 국민들은 약에 대한 안전에서 멀어지게 되고…]
이런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약국 이름에 '창고형', '마트형'이라는 단어를 쓰거나 '특가', '성지' 같은 단어로 광고하는 행위를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규모에 따라 상주해야 하는 약사 숫자 등 개설과 관리에 대해선 별다른 기준이 없는 상황.
복지부는 "약국 시설과 인력 기준 등에서 개선이 가능한 부분을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김미란 김재식 영상편집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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