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30분’ 이강인 “철저히 준비, 앞으로 열심히 훈련”…45일 만의 복귀전 ‘공수 펄펄’ 이적설 쏙

부상 복귀전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뽐낸 이강인(25·PSG)이 훈련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을 뒤로 하고 PSG에서 경쟁력을 더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강인은 2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메이 나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리그앙 20라운드 스트라스부르전에 후반 15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친 뒤 45일 만의 복귀전. 1-1로 맞선 상황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30분간 뛰면서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PSG는 전반 22분 세니 마율루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5분 뒤 동점골을 내줬다. 이강인이 들어와 공격에 활기를 찾아가던 후반 30분에 아슈라프 하키미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의 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위기에서 이강인이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했다. 후반 36분 이강인이 상대의 강한 압박을 드리블로 벗겨낸 뒤 전방에 있던 워렌 자이르-에메리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넣었다. 자이르-에메리의 크로스가 이어졌고, 누누 멘데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이 터졌다. 이강인의 탈압박과 패스가 결승골의 기점이 됐다.

이강인은 공격 가담뿐 아니라 측면 수비에서도 헌신했다. 후반 막판 디에고 모레이라를 끝까지 추격해 볼을 끊어내자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활짝 웃으며 박수를 보냈다.
이강인은 길지 않은 시간을 뛰었지만 공수에서 완벽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3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3%, 드리블 성공률 100%,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에서는 5차례 모두 이겼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7.2점, 소파스코어는 7점을 부여했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 내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강력한 러브콜을 받았다. 아틀레티코는 4000만유로(약 692억원) 이상의 이적료 지불 의사를 밝혔지만, 엔리케 감독이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스트라스부르가 강팀이고, 늘 우리에게 어려움을 주는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번 경기를 위해 철저히 준비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고 잘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 달 보름 만에 복귀한 소감으로 “경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힘든 시간을 함께해 준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 부상에서 회복하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정말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복귀해서 승리까지 거둘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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