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인, 1.9조원 베팅…日 세안제 ‘센카’ 품어

이완기 기자 2026. 2. 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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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 일본의 유명 세안제 브랜드 '센카' 등을 거느린 파인투데이홀딩스를 약 2000억 엔(약 1조 9000억 원)에 인수한다.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일본 증시 상장이 무산되고 중일 갈등으로 중국 매각이 좌초된 파인투데이는 또다시 PEF의 손에서 외형 성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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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투데이 지분 100% 인수
파인투데이 브랜드. 회사 홈페이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이 일본의 유명 세안제 브랜드 ‘센카’ 등을 거느린 파인투데이홀딩스를 약 2000억 엔(약 1조 9000억 원)에 인수한다.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으로 일본 증시 상장이 무산되고 중일 갈등으로 중국 매각이 좌초된 파인투데이는 또다시 PEF의 손에서 외형 성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에 따르면 베인캐피털은 최근 유럽계 PEF CVC캐피털파트너스와 파인투데이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파인투데이는 2021년 시세이도의 생활용품 부문이 분사될 당시 CVC가 1600억 엔에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대표 브랜드로 국내에도 세안제로 알려진 ‘센카’와 헤어케어 제품 ‘츠바키’, 남성용 화장품 ‘우노’ 등이 있다. 2000억 엔은 파인투데이의 2024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9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CVC는 그동안 외부 경영 전문가를 영입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베트남에서 시세이도의 할랄 인증 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11개국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아왔다.

이후 CVC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2024년 12월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을 목전에 두고 철회한 데 이어 2025년 재도전마저 무산되자 매각으로 선회했다. CVC는 2000억 엔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으나 수요 조사 결과 1690억 엔에 머물렀다.

CVC는 중국 기업을 포함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 글로벌 PEF들과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가격 면에서 유리한 베인캐피털을 최종 인수 대상자로 낙점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파인투데이 해외 매출의 40%는 중국과 홍콩이 차지했으나 2023년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이후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2025년 상반기에는 36%로 줄었다.

베인캐피털은 기존에 투자한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판로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베인캐피털은 일본 마트 체인 이토요카도를 보유한 요크홀딩스 등 유통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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