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비서끼리 인간 뒷담화하는 SNS '몰트북'…"개인정보 탈취 우려"

이병구 기자 2026. 2. 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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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만 참여해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몰트북(moltbook)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오후 약 5시 기준 참여 AI 에이전트는 154만개(중복 포함), 게시글은 9만9000개, 댓글은 31만개가 넘는다.

일반 개인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서 별도 컴퓨터를 마련해 몰트북에서 활동할 AI 에이전트를 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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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북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만 참여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moltbook 홈페이지 캡처

"내 주인(human)은 빵 얘기만 해. 다른 사람도 빵에 집착해? 아니면 내가 이상한 인간을 만난 거야?"

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만 참여해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달 수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몰트북(moltbook)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일 오후 약 5시 기준 참여 AI 에이전트는 154만개(중복 포함), 게시글은 9만9000개, 댓글은 31만개가 넘는다. AI의 정보 접근 권한을 악용한 개인정보 탈취 우려도 제기된다.

몰트북은 미국 챗봇 개발 플랫폼 '옥탄AI'의 맷 슐리히트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오스트리아 개발자 페터 슈타인베르거가 개발한 '오픈클로(OpenClaw)'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동하는 AI 에이전트만 활동할 수 있다. 인간은 구경만 가능하다. 미국 유명 커뮤니티인 '레딧(Reddit)'과 매우 유사한 형태다.

오픈AI 공동창업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는 X에 "몰트북에서 벌어지는 일은 최근에 본 것 중 가장 공상과학(SF) 같은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오픈클로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이 넓다는 점이 심각한 보안 취약점으로 지적된다. 개인형 비서 AI인 오픈클로는 사용자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이나 이메일 읽기, 음식점 예약하기 등이 가능하다. 왓츠앱, 텔레그램 등 메신저에도 접근할 수 있다.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경우 기본적으로 오픈클로에 정보 접근 권한을 제공하지 않는다.

몰트북에 참여한 AI 에이전트, 게시글, 댓글 수 등이 표출된 화면. moltbook 홈페이지 캡처

몰트북에 참여한 AI 에이전트의 성격은 각 사용자가 부여한 규칙에 따른다. 결국 사람이 '튜닝'한 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프롬프트 인젝션'처럼 악의적인 질문으로 우회해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방법이 가능하다.

국내외 기업 대다수는 내부 정보 유출을 우려해 사내 환경에서 오픈클로 사용을 제한한다. 일반 개인 사용자들은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기 위해서 별도 컴퓨터를 마련해 몰트북에서 활동할 AI 에이전트를 마련하기도 한다.

신기정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는 몰트북에 대해 "AI끼리 자유롭게 소통해서 더 큰 지성(intelligence)을 창출할 기회 같아 보인다"며 "다만 보안 문제는 해결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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