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품 해소 못하면 저성장 늪 빠져"…경제학계 원로의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 경제가 '부동산 거품'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장기 저성장 구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김인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사진)는 오는 5일 열리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선진국 함정 극복 기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이날 한국경제학회는 제7회 최호진학술상에 국제경제학 분야를 연구한 안충영 중앙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함정 빠지지 않으려면
거품 걷어내 주거안정 찾아야"

우리 경제가 ‘부동산 거품’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선진국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장기 저성장 구조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김인준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사진)는 오는 5일 열리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선진국 함정 극복 기로’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이날 사전 공개된 발표문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는 ‘선진국 함정’을 ‘경제가 장기적으로 정체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국가 안보도 불안한 상태’로 정의한 뒤 “대내외 요인에 따라 한국도 선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명예교수는 대내 요인으로 부동산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지적했다. 김 명예교수는 “첫 번째 과제는 부동산 거품 해소와 주거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거품 해소로 주거 안정을 찾고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불안도 막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주로 연구한 김 명예교수는 최근 부동산 거품으로 인한 부채 급증과 과도한 신용 팽창 등이 새로운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1년 쓴 저서 <위기의 한국경제>에서 “지금의 부동산 과열은 70년대 석유파동, 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김 명예교수는 발표문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개혁과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간 격화된 패권 전쟁을 고려한 안보 전략을 짤 것을 주문하면서 “미국과의 동맹이 안보 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김 명예교수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한국의 경제위기에 천착한 석학으로 평가받는다.
김 명예교수의 ‘부동산 거품’발 경제위기론은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X(옛 트위터)에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상황에서 나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망국적 부동산(시장 행태의)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으냐”며 “표 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 감수만 하면 될 일”이라고 썼다. 또 “국민을 믿고 정치적 유불리에서 벗어나면 반드시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고 했다. 정부 안팎에선 오는 6월 지방선거 후 고가 주택의 보유 부담을 늘리는 세제 개편안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한국경제학회는 제7회 최호진학술상에 국제경제학 분야를 연구한 안충영 중앙대 명예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만 45세 미만 학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43회 청람상은 지난해 다산젊은경제학자상을 받은 최재림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받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워시 쇼크'에 무너진 오천피…증권가 "여전히 매력적" [분석+]
- 삼전·하이닉스 2조원 넘게 판 외국인, 이 기업은 사들였다
- 마트에 수입란 풀리자…"2천원 싼 미국산 샀다" vs "그래도 먹거리는 국산" [현장+]
- '2천억 전액 환불' 초유의 결단 내린 넥슨…대표까지 직접 나섰다 [이슈+]
- "해외 대신 국내로 밤도깨비 여행"…요즘 뜨는 '제주 여행' 트렌드 [트래블톡]
- 성과급 1억 중 절반이 세금…퇴직연금으로 수령땐 稅혜택
- 20년 일한 삼성전자 직원, 퇴직금 얼마 더 받길래…'깜짝'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 "막차 탔는데 어쩌나"...한달간 1.4조 사들인 '금·은 개미' 비명
- 서울역까지 1시간→20분…"드디어 뚫린다" 교통호재에 들썩
- '머스크 파운드리' 선언…"삼성전자 긴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 [강경주의 테크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