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춘제 여행지 '부동의 1위' 한국… 中 "양국 거리 좁히는 계기"
유통·관광계 기대감…무비자·한류 효과 톡톡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의 귀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인들이 꼽은 해외여행 목적지 1순위로 한국이 선정된 가운데, 중국 정부 역시 이례적으로 환영 논평을 내놓으며 한중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한 간 인적 왕래의 편리화 수준을 높이는 것은 양국 국민 간 거리를 좁히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춘제 기간 중국인 여행지 1순위로 한국이 꼽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린 대변인은 "중국 역시 춘제 기간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중국을 찾아 명절을 보내는 것을 환영한다"며 양방향 교류 확대를 강조했다.
수치로 나타나는 회복세도 뚜렷하다. 시장조사기관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9일간의 춘제 연휴 기간, 약 23만~25만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2%나 급증한 규모다.
이러한 급증세의 배경에는 우리 정부의 선제적인 조치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것이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고, 식지 않는 한류 문화의 영향력이 더해져 한국행 티켓 예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번 춘제 특수는 동북아 외교 정세와도 맞물려 있다. 그간 중국인들에게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냉각기를 맞았다. 중국 당국이 사실상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일본으로 향하려던 수요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매력이 높은 한국으로 선회한 반사 이익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