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감독 바뀌고 신바람 나는 3연승~

강은영 2026. 2. 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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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후 치른 세 경기 모두 승리하며 반등에 나섰다.

역대 EPL 우승만 13회를 포함해 1부리그 우승 20회를 기록한 맨유의 명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명예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캐릭 감독은 맨유에서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정식 감독 경력은 2부리그 미들즈브러를 3년간 지도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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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슈코의 극장골로 풀럼전 3-2 승리
맨시티전과 아스널전 이어 3연승...4위 도약
캐릭 감독, 5년 전 감독대행 시절 행보 판박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냐민 셰슈코가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시즌 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결승골을 넣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감독 하나 바뀌었다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이클 캐릭 감독 부임 후 치른 세 경기 모두 승리하며 반등에 나섰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시즌 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베냐민 셰슈코의 극장골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리그 2위 맨시티와 1위 아스널을 차례로 격파한 뒤 3연승을 내달린 맨유는 승점 41(11승 8무 5패)을 쌓으며 4위로 도약했다. 맨시티(승점 47)와 격차도 6점으로 좁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흐름이다. 지난 시즌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의 맨유는 리그 15위로 추락해 명문 구단 타이틀이 흔들렸다. 역대 EPL 우승만 13회를 포함해 1부리그 우승 20회를 기록한 맨유의 명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2013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이후 명예를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구단 수뇌부는 지난달 5일 성적 부진으로 아모링 감독을 경질했고, 14일 캐릭 감독에게 시즌 종료까지 지휘봉을 맡겼다. 캐릭 감독은 퍼거슨 감독 시절 박지성과 함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끈 미드필더 출신이다.

마이클 캐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시즌 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를 자축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마이클 캐릭(오른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시즌 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결승골을 터뜨린 베냐민 셰슈코와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EPA 연합뉴스

맨유로선 '캐릭 매직'을 실감하는 중이다. 사실 캐릭 감독은 맨유에서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정식 감독 경력은 2부리그 미들즈브러를 3년간 지도한 게 전부다. 하지만 이번 3연승은 2021년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이 경질되고 감독대행을 맡았을 때와 똑같다. 당시 캐릭 감독대행은 비야레알(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승리하고, 첼시와 아스널에 1승 1무를 거두는 등 강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장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시즌 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맨체스터=AP 연합뉴스

맨유는 이날 전반 19분 카세미루의 선제골과 후반 11분 마테우스 쿠냐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경기 막판인 후반 40분 풀럼의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킥 만회골과 후반 추가시간 케빈의 동점골이 터지며 추격 당했다. 패색이 짙던 순간 맨유의 셰슈코가 브루누 페르난드스 패스를 받아 시도한 강한 터닝슛이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 역시 캐릭 감독 체제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캐릭 감독은 아모링 전 감독이 고집했던 스리백 전술에서 벗어나, 선수 특성에 맞춘 유연한 전술 변화를 택했다. 후방 빌드업에만 전념했던 미드필더 페르난드스를 공격적인 플레이메이커 역할로 전진 배치했고, 그는 이날 2도움으로 활약했다. 캐릭 감독은 "정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의 태도가 자랑스럽다. 선수들의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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