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면 나라 위해도 못 뛴다" WBC 보험 규정에 분노한 로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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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적용되는 새로운 보험 조항에 따라, 만 37세 이상의 선수는 대회 기간 중 부상 발생 시 계약상 연봉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
뉴욕 메츠는 2023년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던 에드윈 디아즈가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을 당시, 보험 적용을 통해 그의 계약과 관련한 재정적 부담을 피할 수 있었다.
새 보험 조항은 선수의 만 37세 생일이 시즌 도중에 해당할 경우, 그 이전 기간까지만 계약 보험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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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유경민 기자)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적용되는 새로운 보험 조항에 따라, 만 37세 이상의 선수는 대회 기간 중 부상 발생 시 계약상 연봉을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계약 자체는 WBC 참가 여부나 대회 중 부상과 관계없이 전액 보장된다. 다만, WBC 출전을 허용하기 위해서는 구단이 별도의 보험에 가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 보험은 대회 중 부상으로 선수가 장기간 이탈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구단의 재정적 손실을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 사례도 있다. 뉴욕 메츠는 2023년 WBC에 푸에르토리코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했던 에드윈 디아즈가 오른쪽 무릎 슬개골 힘줄 파열이라는 중상을 입었을 당시, 보험 적용을 통해 그의 계약과 관련한 재정적 부담을 피할 수 있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내야수 미겔 로하스(37)는 보험 적용이 안 돼 선수 생활 마지막 시즌에 고국인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서 뛸 기회를 사실상 박탈당했고, 이는 12년 차 베테랑 선수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준 일이었다.
로하스는 지난 31일(이하 현지 시각) 열린 다저스의 연례 팬 행사에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며 "팀에 합류조차 불허할 줄 몰랐다. 그저 조국을 위해 뛰고 싶었고, 준비된 상태만으로라도 있고 싶었을 뿐"이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왜 이런 현상이 베네수엘라, 푸에르토리코, 그리고 몇몇 도미니카 선수들처럼 라틴 아메리카 국가 출신 선수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없는 일"이라며 "누군가를 공격하거나 현재 상황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라틴 아메리카 출신으로 자국을 대표하고 싶어 하는 선수들에게만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MLB 관계자, 특히 책임자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파"라고 덧붙였다.
이번 WBC를 앞두고 보험 승인 문제는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의 주전 2루수였던 호세 알투베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의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계약 보험 미가입으로 출전이 거부된 것으로 알려진 대표 스타 선수들이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은 카를로스 코레아, 빅토르 카라티니, 에밀리오 파간, 호세 베리오스, 알렉시스 디아즈 등 핵심 전력 다수가 빠질 가능성에 놓여 있으며, 호세 퀼레스 푸에르토리코 야구연맹 회장은 대회 불참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푸에르토리코는 3월 6일부터 3월 11일까지 수도 산후안에 위치한 히람 비토른 스타디움에서 A조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선수가 보험에 가입하지 못할 경우, 구단은 위험을 감수하고 보험 없이 출전을 허용할 수 있다. 과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베네수엘라 출신 미겔 카브레라의 WBC 출전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승인한 전례가 있다. 다만 다저스가 로하스에 같은 결정을 내릴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WBC 로스터 제출 마감일은 3일로, 구단은 조속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로하스는 최근 보험사(NFP)가 자신의 의료 기록을 더 자세히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HIPAA 동의서를 전달받았지만, 시점이 늦어 대안을 모색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고 전했다. 새 보험 조항은 선수의 만 37세 생일이 시즌 도중에 해당할 경우, 그 이전 기간까지만 계약 보험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생일이 7월이라면, 3월부터 6월까지의 기간에만 보험 효력이 유지된다.
국가를 대표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고, 우승에 이바지할 기회조차 나이를 이유로 제한받는 현실은 선수 관점에서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특히 그 기준이 보험이라는 제도적 장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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