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반발속 ‘정면돌파’ 택했다…장동혁, 지방선거 준비 ‘시동’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2. 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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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영입위원장에 재선 조정훈
곧 제주·호남 등 ‘험지’ 방문도
張, 지선 채비 본격 시작했지만
여전한 野 내홍, 풀지못한 숙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연일 쏟아지고 있으나, 장 대표는 별다른 대응 없이 6·3 지방선거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주말 사이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이 대규모 집회까지 열었지만, 자신을 향한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대(對)캄보디아 외교 정책,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친(親)한동훈계 등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요구하는 ‘재신임’이나 ‘사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대신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는 재선의 조정훈 의원이 당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인재영입위원으로 활동했던 조 의원을 필두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찬찬히 준비,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겠다는 지도부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본인이 가진 이미지에 더해 새로운 인물을 충원해 국민의힘이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직 젊은 조 의원(1972년생)을 인선해 청년에 어필하고 젊은 당의 미래를 보여주는 인선”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이달 중순 설 연휴를 계기로 국민의힘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먼저 오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미래 비전을 밝힌 뒤 설 연휴 전까지 당 쇄신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또 오는 5~6일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고, 곧 호남도 찾고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험지’를 연이어 찾으며 지방선거 민심 공략에 나선 것. 오는 13일 전후로 새 당명도 최고위에서 논의하고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준비에 시동을 걸었지만, 당내 갈등과 민심의 향배는 아직 장 대표가 풀지 못한 숙제다. 지난달 31일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명의 한 전 대표 지지자가 여의도에서 장외 집회를 열며 ‘한동훈 수호’와 ‘장동혁 사퇴’를 연호하는 일이 있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개회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이날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직후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시가 정치권에서 상징성이 강한 만큼 당 수뇌부와 공개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오 시장은 “(우리 당이) 명확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른바 ‘절윤(絶尹)’을 분명한 기조로 하고 나서 비로소 국민께 호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 대표의 입장과 노선이 변하지 않으면 제 입장도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를 향한 공세를 일부 원내외 인사가 되받기도 하면서 갈등은 점점 심화하는 모습이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당원들이 선택한 당대표의 목을 치려고 한다면 당신들은 무엇을 걸 것인지 묻는다”며 “의원직이라도 거시겠는가”라고 물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장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투표 결과 100% 수용을 전제로 한 전 당원 지도부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다”며 “이번 전 당원 재신임 투표에 제 재정경제기획위원장 자리를 걸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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