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할 필요 없다” 오세성, 심사도 못받고 ‘광속 탈락’ 굴욕 (천하제빵)

해외 대회 우승자들을 길러내는 등 실력자로 불리는 ‘베이팅 티처’ 오세성 도전자가 심사위원들로부터 ‘심사 거부’라는 초유의 굴욕을 당하며 탈락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경연 프로그램 ‘천하제빵 : 베이크 유어 드림’에서는 국내외 대회를 섭렵하며 3년 연속 수상을 이끌어낸 요리학원 학과장 오세성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그는 “학생들이 가장 좋아했던 디저트”라며 피스타치오와 사과를 활용한 프렌치 디저트 ‘생토노레’를 선보였다. 하지만 자신만만했던 포부와 달리,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그의 작품은 심사장에 입장하기도 전에 멈춰 섰다.

심사위원들은 오세성의 디저트를 보자마자 표정을 굳혔다. “슈의 카라멜 색깔이 일정하지 않고, 크림의 텍스처도 문제다”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한 심사위원은 “조화가 하나도 안 맞는다. 맛의 설계가 잘못됐다. 하나하나의 맛은 좋을지 몰라도 조합했을 때 맞지 않는다”며 “더 이상 심사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오세성은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심사 방 입장 불가’ 통보를 받았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평소 쓰던 것과 오븐 사양이 달라 문제가 생겼다. 그래도 평가는 받을 수 있을 줄 알았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프렌치 과자에는 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그걸 맨날 만드는 사람인데”라는 심사위원의 냉정한 한마디에 결국 빵 공장을 떠나야 했다.
다른 참가자들은 “저게 내 얘기가 될 수도 있겠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스트레스 받는다”는 등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가장 기대했던 참가자였는데 충격이다” “만만한 사람 떨어뜨렸네” “심사위원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독설보다 무서운 ‘심사 거부’라는 칼날 앞에 무너진 베테랑의 모습은 경연 프로그램 사상 역대급 장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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