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2026년 물동량 2,540만 TEU 도전…역대 최대 실적 경신 총력

서진혁 기자 2026. 2. 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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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적 물동량 성장·디지털 혁신 앞세워 글로벌 물류 허브 위상 강화
부산항 신항 전경. (사진 =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는 2025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2,488만 TEU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항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글로벌 물류 허브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5년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중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교역 환경의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 수출입 물동량 증가세가 둔화되는 압박 속에서도 부산항은 환적 화물의 견조한 성장으로 위기를 돌파했다.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1410만 TEU로, 전체 물동량의 약 57%를 차지하며 부산항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부산항이 세계 2위 환적 거점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환적 화물의 약 80%는 외국적 선사가 처리했으며, 수출입 화물은 1079만 TEU로 국적 선사가 약 60%를 담당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국가별 수출입 비중은 중국 25%, 미국 17%, 일본 11% 순으로 나타나 부산항이 동북아 물류 요충지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부산항 경쟁력의 핵심으로는 디지털 혁신이 꼽힌다.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간 환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실시간 정보 연계 기반의 환적운송시스템(TSS)을 운영하고 있으며, AI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도입해 환적 업무의 속도와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운영 효율성은 글로벌 선사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정시성을 높여, 부산항을 중심으로 한 노선 재편을 이끌었다.

실제로 2025년 2월 출범한 신규 선사 동맹 ‘제미니’는 북중국발 화물을 부산항에서 환적 처리하도록 노선을 개편했으며, HMM이 소속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역시 올해 4월부터 부산항 환적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기 노선을 조정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목표 물동량을 2540만 TEU로 설정했다. 이는 2025년 대비 약 50만 TEU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 속에서도 디지털 혁신과 환적 경쟁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목표다.

송상근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025년은 불확실한 글로벌 해운 환경 속에서도 부산항의 운영 역량을 세계에 증명한 해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부산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환적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 = 서진혁 기자 seojh613@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