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무명 배금성, ‘사랑이 비를 맞아요’역주행에도 "그저 노래를 부를 뿐.."

김도은 2026. 2.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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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비를 맞을 때, 울어도 남들은 몰라."

대표곡 '사랑이 비를 맞아요'의 한 소절처럼, 트로트 가수 배금성의 노래는 말없이 울어온 시간 끝에 천천히 대중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앞으로 가수 배금성이라는 사람을 떠올릴 때 어린 나이에 노래를 시작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전통 가요를 사랑하며 정말 노래에 미쳐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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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트로트 외길, 배금성 끝까지 노래로 답하다

[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사랑이 비를 맞을 때, 울어도 남들은 몰라.”

대표곡 ‘사랑이 비를 맞아요’의 한 소절처럼, 트로트 가수 배금성의 노래는 말없이 울어온 시간 끝에 천천히 대중의 마음에 스며들었다.

신곡 ‘연정’으로 돌아온 배금성은 30일 인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을 “노래에 미쳐 있는 가수”라고 소개하며, 30여 년간 이어온 음악 인생과 대표곡 ‘사랑이 비를 맞아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터뷰하고 있는 가수 배금성 [사진=아이뉴스24]

■ 2022년 발매 후 2년 만에 역주행한 ‘사랑이 비를 맞아요’, 인기를 체감한 순간

30년간의 무명 생활이 워낙 길다 보니 처음에는 크게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행사장이나 방송에 나가 관객들을 마주할 때 조금씩 느끼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반응이 없다는 것 자체가 익숙했는데 지금은 ‘사랑이 비를 맞아요’ 덕분에 제 이름만 소개돼도 관객들의 반응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그 순간에야 비로소 제 노래가 많은 분께 알려졌다는 걸 실감하게 됐습니다.

제가 잘나서라기보다 온전히 노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30년 무명을 견뎌낸 힘, 그리고 무명을 겪는 후배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붙잡았던 건 제 소리를 믿는 마음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이 긴 터널을 벗어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늘 했고 사람 인생이 영원히 어둡지만은 않다고 믿었습니다. 스스로 제 목소리를 믿고 판단해 온 나름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나 방송에서 후배들이 “형님, 저는 언제 형님처럼 됩니까”라고 물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기 소리에 자신 있으면 끝까지 가고, 그렇지 않으면 미련 없이 접어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자기 소리를 믿는 것이고, 다른 사람이 봤을 때도 ‘저 사람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노래에 진심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겉모습이나 연예인 흉내가 아니라 노래 자체를 진정으로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인터뷰하고 있는 가수 배금성 [사진=아이뉴스24]

■ 정통 트로트 30년 외길

전통 트로트를 사랑하는 마음은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24살에 가수의 길을 시작했지만 그보다 훨씬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와 할아버지 세대가 부르던 노래들을 좋아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소풍에 가서도 ‘번지 없는 주막’을 불렀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제 또래 친구들이 유행가를 부를 때 저는 ‘선창’이나 나훈아의 ‘서러움’처럼 지금 기준으로 보면 훨씬 오래된 정통 트로트 곡들을 즐겨 불렀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단순한 가사에 담긴 정서가 제 마음에 잘 맞았고, 오히려 그런 노래들이 더 깊이 다가왔습니다. 유행보다 제 정서에 맞는 노래가 바로 정통 트로트였고 그 선택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하고 있는 가수 배금성 [사진=아이뉴스24]

■ 2026년 새로운 도전과 향후 계획

사실 저는 늘 같은 답을 드립니다. 노래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주변에서 [가요무대 명곡집], [부전시장 OST] 등 활동 범위가 넓어졌다고 말씀해 주시지만 저로서는 그저 노래를 부르고 있을 뿐입니다.

24살에 가수의 길을 선택한 이후로 제 인생은 오롯이 노래 하나에만 집중됐습니다.

노래 외에 다른 삶을 염두에 둔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습니다. 제 인생을 모두 바쳐 온 만큼 삶이 끝나는 날까지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남고 싶습니다.

■ 신곡 ‘연정’과 함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앞으로 가수 배금성이라는 사람을 떠올릴 때 어린 나이에 노래를 시작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전통 가요를 사랑하며 정말 노래에 미쳐 살았던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한 가지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담아 신곡 ‘연정’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노래로 보답하는 가수가 되겠습니다.

/인천=김도은 기자(dovely919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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