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딥테크’의 반란… 설립 4년 만에 미국 나스닥 뚫었다

이새봄 기자(lee.saebom@mk.co.kr) 2026. 2. 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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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과 출연연구소의 기술을 빌려 문을 연 '연구소기업'이 설립 4년 만에 꿈의 무대인 미국 나스닥(NASDAQ)에 입성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한다랩이다.

국내 연구소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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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연구소기업 한다랩‘
미 전략기업 EMAT 자회사로 합류
AI 자동화 기술로 글로벌 시장 직행
연구소기업 ‘성장 모델’ 새로 썼다
정부, 내년 특구 육성 예산 1673억원
[픽사베이]
국내 대학과 출연연구소의 기술을 빌려 문을 연 ‘연구소기업’이 설립 4년 만에 꿈의 무대인 미국 나스닥(NASDAQ)에 입성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한다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한다랩이 미국 전략금속 공급망 전문기업인 ‘EMAT’의 핵심 공정을 구현하는 전략적 자회사로 합류하며 나스닥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소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나스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11월 설립된한다 랩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공장을 돌리는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첨단기술) 기업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다랩은 독립 법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EMAT이 추진하는 희귀금속 공급 플랫폼에 AI 자동화 기술을 입히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맡는다.

이번 성과는 정부의 ‘밀착 마크’형 지원이 빛을 발한 결과다. 창업 초기에는 공공기술을 연결해주는 기술 발굴 사업의 도움을 받았고, 이후 연구소기업 역량강화사업을 통해 핵심 특허를 확보하며 덩치를 키웠다. 지금까지 국내 연구소기업들이 주로 코스닥 상장에 매달렸던 것과 달리,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체급을 키운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이미 대덕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소기업들은 국내 증시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가켐바이오, 펩트론 등 4곳이 모두 이곳 출신이다. 큐어버스와 소바젠 등 최근 수천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한 유망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정부는 제2의 한다랩을 만들기 위해 내년 연구개발특구 육성 예산을 올해보다 512억 원(44%) 늘어난 1673억 원으로 확정했다. 늘어난 예산은 지역 창업 활성화와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디딤돌’ 예산으로 집중 투자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사례는 연구소기업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기술 시장인 나스닥으로 도약한 첫 번째 쾌거”라며 “공공연구 성과가 창업을 넘어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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