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총책 잡고보니... 국내 공장 외국인 노동자였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대량의 마약을 밀수해 국내에 유통하다 적발됐다.
진주경찰서는 해외에서 필로폰과 야바(필로폰과 카페인 등을 혼합한 합성 마약) 등을 국내로 밀수·유통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태국 국적의 국내 총책 A(20)씨와 유통책 18명, 투약 사범 2명 등 내·외국인 총 21명을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A씨 등 16명은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9월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태국에 있는 마약류 판매 총책의 지시로 태국 식품에 은닉·포장된 야바 7만9000정을 국내로 밀수했다. 또 다른 마약 유통책으로부터 필로폰 5㎏을 전달받아, 국내에 재차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이렇게 유통된 마약은 중국인·태국인 등을 통해 다시 퍼져 나갔다고 한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필로폰 거래 현장을 잠복한 끝에 중간 유통책 3명을 검거하고, 마약 유통망 윗선과 아랫선을 쫓았다. 이후 3개월간 유통책 15명, 투약 사범 2명 등 17명을 추가로 붙잡았다. 경찰이 검거한 21명 중 내국인은 3명이고 나머지는 태국인 15명, 라오스인 1명, 중국인 2명이었다.

총책 A씨는 지난 2024년 8월쯤 비전문 취업 비자로 국내로 들어와 천안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서 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외에도 태국인·라오스인 15명 대부분은 국내 공장에서 근로자로 일하며 기숙사 생활을 해왔다고 한다. 이 중 불법 체류자도 있었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국내에 들어온 필로폰 5㎏ 중 2.92㎏ 상당(2억9000만원)을 압수했다. 이는 9만7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정도의 양이다. 또 야바 7만9000정 중 6만8043정(13억6000만원 상당)도 압수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마약류 유통 과정에서 이용된 자금과 불법 수익의 이동 및 경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을 체포한 진주경찰서 마약팀은 국제 마약 밀반입 및 국내 유통책을 일망타진한 공로로 경찰청 제1회 특별 성과 포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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