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몸에 좋다는거야 나쁘단거야”…이번엔 당뇨약보다 낫다는데

왕해나 기자(wang.haena@mk.co.kr) 2026. 2. 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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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단순한 각성 음료를 넘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볶은 커피 원두에서 발견된 새로운 화합물이 기존 당뇨 치료제보다 강한 혈당 억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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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원 식물연구소 학술지 발표
볶은 커피 원두서 신규 화합물 발견
당뇨약 이상의 혈당 관리 효과 확인
볶은 커피 원두에서 발견된 새로운 화합물이 기존 당뇨 치료제보다 강한 혈당 억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커피와 볶은 원두 이미지. [픽사베이]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이 단순한 각성 음료를 넘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볶은 커피 원두에서 발견된 새로운 화합물이 기존 당뇨 치료제보다 강한 혈당 억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사이언스데일리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쿤밍식물연구소 밍화 추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Beverage Plant Research에 발표한 논문에서 볶은 커피에 포함된 신규 디테르펜 계열 화합물들이 혈당 상승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표적은 알파-글루코시다아제다. 이 효소는 장에서 탄수화물을 분해해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하며, 활성도가 높을수록 식후 혈당이 빠르게 상승한다. 현재 임상에서 사용되는 당뇨 치료제 아카보스 역시 이 효소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혈당 상승을 완화한다.

연구진은 볶은 커피 원두에서 분리한 세 가지 신규 화합물인 카팔데하이드 A·B·C가 알파-글루코시다아제를 강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물질은 효소 활성을 절반으로 낮추는 데 필요한 농도가 아카보스보다 더 낮아 실험실 조건에서는 더 강한 억제 효과를 보였다.

커피는 화학적으로 매우 복잡한 식품으로 꼽힌다. 볶는 과정에서 수백 종의 화합물이 생성돼 특정 생리활성 물질을 선별해내는 작업이 쉽지 않다. 연구진은 기존의 분리·분석 방식 대신 핵자기공명과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을 결합한 분석 전략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미량으로 존재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디테르펜 에스터 계열 화합물을 선별하는 데 성공했다. 추가 분석 과정에서는 이들과 구조적으로 유사하지만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또 다른 신규 화합물들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진은 “분석 속도를 높이면서도 용매 사용을 줄일 수 있어, 복잡한 식품에서 건강 기능 물질을 찾는 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시험관 실험에 기반한 초기 연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인체에서도 동일한 혈당 조절 효과가 나타나는지 어느 정도 섭취해야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번 발견은 커피를 단순한 기호 음료가 아니라 혈당 관리에 활용 가능한 기능성 식품 또는 건강 소재로 확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향후 동물 실험과 인체 적용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단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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