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너무 모르면 안 끼워줘요”…콧대 높은 미국 대학서 일어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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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K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폭발적인 인기로 미국에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1일(현지시간) 한국 대중문화를 향한 미국의 동경이 커지면서 한국과 개인적 연고가 거의 없는 미국인들조차 한국어를 배우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소재 엘리너 루즈벨트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허보(Bob Huh) 교사는 주로 흑인 및 라티노인 자신의 학생들 다수가 입문 수업에 들어올 때 이미 기본적인 표현과 속어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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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쿨하다” 외국어 학습 증가 1위
동경 커지며 개인적 연고 없이도 공부
듀오링고 내 한국어 학습 22% 증가
입문은 쉽지만 고급단계서 이탈 많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1일(현지시간) 한국 대중문화를 향한 미국의 동경이 커지면서 한국과 개인적 연고가 거의 없는 미국인들조차 한국어를 배우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수요가 폭발하면서 캘리포니아부터 아칸소에 이르는 대학들이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강좌를 확대하고 있다. 언어 학습 앱 듀오링고는 지난해 1년간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가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 교육 기관들은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교사 채용에 나서고 있다.
2012년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이 유튜브 사상 최초로 조회수 10억을 돌파하며 미국에 상륙했다. 그 이후 한국은 히트곡 공장으로 거듭났다. 보이밴드 방탄소년단(BTS)은 축구 경기장을 매진시키고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했다. 걸그룹 블랙핑크는 코첼라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나섰다.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1은 넷플릭스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달 두 개의 오스카상 후보에 오른 ‘케데헌’은 현재 3억 25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가장 인기 있는 영화가 되었다. ‘케데헌’을 비롯한 K팝 노래들은 대부분 한국어와 영어를 혼합해 부른다.
컬럼비아대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책임자 서주원 교수는 “한국어가 지금 쿨하다. 아주 뚜렷하게 느껴질 정도다”고 말했다.
외국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처럼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눈에 띄는 현상이다. 현대언어학회(MLA)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대학 외국어 수강생 수는 16% 감소했다.
관심이 증가한 언어는 단 세 가지뿐이었다. 한국어 수강생이 38% 급증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수화(ASL)는 소폭 증가했고, 성경 히브리어는 9% 증가했다.
20년 전 UC 버클리대는 입문 한국어 수업 2개와 한국어 수업과 중급반 수업 4개를 제공했다고 한국어 프로그램 총괄자 박정희 박사가 전했다. 현재 이 학교는 입문 한국어 수업 9개를 운영하며, 그중 8개가 비경험자 대상이다. 박 박사는 “2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 소재 엘리너 루즈벨트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허보(Bob Huh) 교사는 주로 흑인 및 라티노인 자신의 학생들 다수가 입문 수업에 들어올 때 이미 기본적인 표현과 속어를 알고 있다고 전했다. 허 씨는 “제가 한국에서 자랐음에도 아이들이 저보다 K팝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며 “이제 최신 정보를 따라잡기 위해 매일 K팝을 듣는다”고 말했다.
37세의 앰버 기드리는 시애틀에 살지만, 그녀의 삶은 한국 중심으로 돌아간다. 한국 드라마에 매료된 기드리 씨는 한국계 배경이 없는 과학자임에도 2년 전부터 한국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한국계 식료품 체인점 H마트에서 장을 본다. 그녀는 떡볶이나 김치찌개 같은 요리를 해 먹는다. 화장대에는 한국 화장품이 가득하다.
한국어 시작은 쉬워 보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논리적인 문자 체계로 평가받는 알파벳을 익히는 데는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강사들은 고급 단계에서의 학습 이탈이 여전히 문제라고 말했다. 유창해지려면 수년간의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한국어는 영어와 문장 구조가 다르며, 대화 상대에 따라 문법과 어휘가 달라진다. 연령과 가족 관계도 중요하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어를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와 함께 영어 사용자에게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 중 하나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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