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표 겨우 구했는데 출국 못 하게 생겼다”…설 연휴 공항 주차난에 ‘발 동동’

임혜린 기자 2026. 2. 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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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주요 공항에 '주차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주차 예약 시스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사전 예약 물량은 전면 매진됐다.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을 앞둔 30대 김모 씨는 "이른 시간 출발이라 택시 이용은 부담스럽다"며 "공항철도 역 주변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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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의 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관광객이 줄을 서고 있다. 뉴스1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주요 공항에 ‘주차 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노랑풍선은 연휴 기간 해외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캐너 집계에서도 연초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보다 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여행객이 늘어난 점이 주차난을 키웠다. 스카이스캐너 조사 결과 한국인 여행객의 44%가 “가족과 함께 여행하겠다”고 응답했다. 자녀와 짐을 동반한 3~4인 이상 가족 여행객이 늘면서 공항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을 선택하는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공항 주차 인프라는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 인천국제공항 주차 예약 시스템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인 13일부터 18일까지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의 사전 예약 물량은 전면 매진됐다. 비교적 여유가 있던 제2터미널도 최근 아시아나항공 운항 편수 이동 등의 영향으로 이용객이 몰리면서 주차 공간이 빠르게 소진됐다.

사전 예약에 실패한 차량은 당일 현장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지만 혼잡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공항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김해공항은 지난 1월 1일부터 효율성을 이유로 주차 예약제를 전면 폐지하고 100% 현장 선착순으로 운영 중이다. 국제선 이용객이 급증한 청주공항과 대구공항 등도 예약 시스템이 없거나 주차 물량이 극히 제한돼 있다.

공식 주차장 이용이 어려워지자 여행객들은 대체 수단을 찾고 있다. 공항 인근 외부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을 앞둔 30대 김모 씨는 “이른 시간 출발이라 택시 이용은 부담스럽다”며 “공항철도 역 주변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지하철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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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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