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주, 텍사스 보선 연속 승리…공화 ‘트럼프 효과’ 흔들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2. 2. 09:36
주상원·연방하원 동시 승리로 판세 변화
하원 의석 격차 5석→4석으로 줄어
美텍사스주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메네피.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하원 의석 격차 5석→4석으로 줄어

미국 민주당이 공화당의 핵심 텃밭으로 꼽혀온 텍사스주 보궐선거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는 공화당 후보를 14%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해당 선거구는 직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포인트 차로 승리했던 지역으로, 공화당의 안정적 텃밭으로 평가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직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공화당 후보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했지만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이번 결과를 중간선거를 앞둔 당세 확장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최근 지역 보궐선거에서 이어진 선전이 당의 상승 흐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 후보 측은 이번 패배를 지역과 전국 공화당에 대한 "경종"이라고 자평했다.

같은 날 치러진 텍사스 연방하원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크리스천 메네피가 당선됐다. 이 지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으로,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연방하원 의석을 1석 추가했다.
이에 따라 미 연방하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 공석 4석이 됐다. 메네피 의원 취임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는 4석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텍사스는 멕시코와 접한 접경주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불법 이민 단속 정책과 직결된 지역이다. 최근 이민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민심 변화가 이번 선거 결과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나는 무관하다"며 지역 선거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공화당 내에서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텍사스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기 인식이 확산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