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700m 해저 희토류 진흙 채굴 성공”…중국 경제보복 해법 기대

홍석재 기자 2026. 2. 2. 09: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동남부 심해에 대량 매장된 희토류 진흙의 시험 확보를 위해 일본 정부가 파견한 탐사선이 첫 채굴에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2일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지구 탐사선 '지큐'가 일본 미나미토리섬 바다 밑 5700m 아래서 희토류를 포함한 진흙 시추에 성공한 사실이 정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주요 언론 정부 관계자 인용 보도
요헤이 문부상 “진흙 끌어올리는데 성공”
지난달 12일 일본 시즈오카현 시미즈항에서 일본 해저 탐사선 ‘지큐’가 미나미토리섬 희토류 진흙 채취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동남부 심해에 대량 매장된 희토류 진흙의 시험 확보를 위해 일본 정부가 파견한 탐사선이 첫 채굴에 성공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2일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의 지구 탐사선 ‘지큐’가 일본 미나미토리섬 바다 밑 5700m 아래서 희토류를 포함한 진흙 시추에 성공한 사실이 정부 관계자를 통해 확인됐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양연구개발기구를 관할하는 마쓰모토 요헤이 문부과학상도 하루 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희토류 진흙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글을 게시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큐 탐사선은 거대 파이프를 해저까지 연결한 뒤, 그 안으로 최첨단 드릴을 투입해 해저 바닥을 뚫는 ‘라이저 시스템’을 이용해 희토류 진흙을 선상으로 끌어올렸다. 해저 탐사 기술 가운데도 진흙층을 해상 선박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극한의 난이도’로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시험 채굴에 성공한 것을 발판으로 내년 2월에는 하루 최대 350톤 진흙층을 끌어올리는 단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8년 봄께 실질적인 해저 채굴 비용을 고려한 미나미토리섬 희토류의 상업성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쿄에서 1860㎞ 떨어진 일본 최동쪽 섬 미나미토리섬 해저에서는 지난 2013년 대량의 희토류를 함유한 진흙층이 처음 처음 발견됐다. 당시 가토 야스히로 도쿄대 교수 연구팀과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 등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발견된 이 진흙 안에 고농도 희토류 1600만톤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국가별 매장량 기준으로 중국(4400만톤), 브라질(2100만톤)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이후 일본은 중국이 사실상 희토류 시장을 독점하며 ‘자원 무기화’하는 것에 맞서 정부 차원에서 미나미토리섬 희토류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일본은 2024년 현재 대중국 희토류 수입 비중이 63%에 이르는 등 의존도가 높은데, 2012년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에 이어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으로부터 희토류와 연계한 경제 보복 조처를 당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을 장악한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 카드’로 활용을 확대하는 가운데 이번 채굴 성공이 일본 국산화를 향한 큰 걸음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