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월드투어서 중국은 제외… “한한령 해제 시간 걸릴 것”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월드 투어 일정에서 중국이 제외된 것을 두고, 외신은 중국의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완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1일 “한국 그룹들이 중국 무대에서 공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한령이 해제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BTS가 최근 전 세계 30여 도시에서 대규모 투어를 예고한 것을 조명하면서 “BTS는 공식 웨이보 계정 팔로워가 563만명이 넘지만, 이번 투어 일정에는 중국 본토 도시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3월 홍콩에서 열릴 3회 공연만 확정됐다”고 짚었다.
중국은 한한령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 연예인과 콘텐츠의 중국 진출은 사실상 제약받아 왔다. 이 때문에 K팝 가수들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마카오에서만 공연을 진행해왔다.
매체는 “1월 초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방문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되기는 했지만, 중국 업계 관계자들은 금지 조치가 해제될지에 대해 여전히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며 “중국이 점진적으로 제한을 완화하겠지만, 그 과정은 매우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둥사범대 커뮤니케이션학부 우창창 부교수는 “한중 정상의 상호 방문이 대외 정책 변화에 대한 추측을 불러왔지만, 중국이 즉시 규제를 완화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한류 스타들의 정치적 입장 역시 공연 허용 여부를 결정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우창창 부교수는 “한류 연예인의 중국 공연이 허용된다면 정치적 입장이 기본적인 고려 요소가 될 것”이라며 “대만·홍콩 독립 등을 주장하는 경우라면 중국에서 콘서트를 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호주 맥쿼리대 미디어 학자 사라 키스는 “한중 간 문화 교류가 오랫동안 일방적인 흐름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그 결과 많은 중국인이 한국 문화 상품을 소비하는 반면 한국의 중국 문화 콘텐츠 수용이 제한적인 ‘문화적 적자’가 발생했다”고 봤다. 이어 “한한령이 해제된다면 한국 문화 산업에 분명한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실질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는 관광·브랜드 협업 등 자국 산업 발전과 얼마나 직접적으로 연계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결국 이러한 비공식적인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은 매우 더딜 것이며 한국 예술가들이 이전과 같은 규모로 중국에서 활동하기까지는 약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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