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지명에 금·은·비트코인 폭락…배경은? [글로벌 뉴스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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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과 은 가격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이한승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금값과 은값부터 보죠.
얼마나 떨어졌습니까?
[기자]
금과 은 모두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습니다.
특히 은값 낙폭이 더 컸는데요.
현지시간 30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31.4% 급락한 트라이온스당 78.53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은 지난 1980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인, 최악의 하루로 기록됐는데요.
현지시간 30일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11.4% 급락한 트라이온스당 4745.1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이 55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하루새 일어난 일입니다.
현물 금도 10% 가까이 하락해 4800달러 중반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이처럼 금과 은 가격이 폭락하자, 백금과 팔라듐 등 다른 귀금속 가격도 20%에 육박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워시 지명 직후 요동쳤는데, 구체적으로 뭐가 이슈인가요?
[기자]
몇 가지 이유로 해석되는데, 앞서 워시 후보자가 직면한 과제들과 연관돼 있습니다.
예상과 달리, 워시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적이어서 무작정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시 후보자는 양적완화, 즉 QE로 불리는 돈 풀기에 부정적이었는데요.
지난 2011년 연준 이사직을 사임할 때에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의 2차 양적완화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바 있습니다.
양적 완화로 연준이 국채를 대량 매입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은 시장의 가격 기능을 왜곡한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이에 워시 후보자가 연준 의장이 되면 대차대조표 축소를 통해 유동성 줄이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자산시장에 충격을 준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기에 달러 가치 급등도 영향을 미쳤는데요.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되자 달러 인덱스는 0.8%가량 올라 96.99에 마감됐습니다.
달러 유동성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했고, 전통적으로 역상관관계를 가진 금과 은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0만 달러를 회복하나 싶었던 비트코인 가격도 떨어졌죠?
[기자]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워시 전 이사가 지명되고 나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해 8만 달러가 깨졌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도 7만 7천 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비트코인 가격이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9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지난해 10월 12만 6천 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8%나 하락한 수치입니다.
가상자산은 고위험 자산으로 평가되는데, 워시 지명으로 인한 위험 회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자산가치 하락의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워시 후보자가 예상보다 덜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직간접적 압박에 워시 후보자가 어떤 금리 결정 행보를 보일 것이냐가 자산 시장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한승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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