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또 클럽' 추격전, 18년 전 '무도' 반도 못 따라갔다 [MD이슈]

김도형 기자 2026. 2. 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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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 / MBC '무한도전', '마니또 클럽'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18년 전 예능판 추격전의 시초격인 '무한도전 -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의 반도 못 따라간 느낌이다. 첫 방송된 '마니또 클럽' 이야기다.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니또 클럽'에서는 멤버들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마니또 클럽'은 하나를 받으면 둘로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의 모임을 콘셉트로 한 언더커버 리얼 버라이어티다.

출연진은 무작위로 마니또 관계를 부여받고, 정체를 끝까지 숨긴 상태에서 선물을 전달해야 한다. 제니, 덱스, 추성훈, 노홍철, 이수지가 1차 출연진으로 이름을 올려 관심을 모았다.

'마니또 클럽' / MBC

김태호 PD가 선보인 '마니또 클럽'은 화려한 출연진과 달리 긴장감 없는 기획으로 시청자의 기대를 빗나갔다. '언더커버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했지만, 정작 왜 숨고 쫓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은 부족했다.

출연진은 무작위로 마니또 관계를 부여받아 정체를 숨긴 채 선물을 전달해야 했다. 그러나 규칙은 단순했고, 이를 둘러싼 심리전이나 추격의 재미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제니, 덱스, 추성훈, 노홍철, 이수지라는 조합이 무색할 만큼 전개는 느슨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 MBC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건 김태호 PD가 지난 2008년 선보인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다. 명확한 목표와 배신이 뒤섞인 구조 속에서 추격 자체가 서사가 됐던 과거와 달리, '마니또 클럽'은 움직임만 있을 뿐 긴장감은 없었다.

연출의 허술함도 아쉬움을 남겼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추성훈을 사실상 방치한 설정은 흐름을 끊었고, 감춰져야 할 정체가 노출되는 장면까지 이어졌다. 추격전의 동력이 되어야 할 장치들이 오히려 몰입을 떨어뜨렸다.

그나마 적극적으로 예능판에 뛰어든 제니와 이수지의 활약이 없었다면 평가는 더욱 냉혹했을 것이다. '마니또 클럽'은 화려한 라인업만 남긴 채, 왜 이 게임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못했다. 2회에서 반전을 예고했지만, 첫 단추부터 어긋난 기획을 되돌리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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