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돌아갈 생각 했는데” 아직도 한국 못 잊은 대전예수… 한화 천추의 하이재킹, 美 언론은 기대감

김태우 기자 2026. 2. 2.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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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휴스턴과 1+1년 계약을 한 와이스는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급선무로 뽑히는 가운데 기대를 걸어볼 만한 자원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넘어 그 이상에 도전하는 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을 비교적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수만 놓고 봤을 때 나간 선수도 많지 않고, 들어온 선수들도 그렇게 많지는 않은 중립적인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온라인판 또한 1일(한국시간) “2025년 시즌이 붕괴에 가까운 결과로 끝난 이후, 많은 이들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휴스턴이 자유계약선수(FA) 시장과 트레이드 시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하지만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들과 비교하면, 애스트로스는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이적 시장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총액 1억 달러가 넘어가는 대형 계약은 없었다.

다만 SI는 “물론 완전히 잠잠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은 몇몇 주목할 만한 선수들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해 영입생 중 휴스턴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수 4명을 선정했다. 이중에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뛰다 올해 휴스턴과 1+1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는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의 이름도 있었다.

SI 온라인판은 “우완 와이스는 지난 12월 휴스턴과 계약했다. 그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해외 리그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다. 와이스는 12월에 1년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면서 “29세인 와이스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뛰며, 30경기 선발 등판에서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207개를 기록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애스트로스 선발 로테이션에 가치 있는 전력 보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 SI 온라인판은 “29세인 와이스는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뛰며, 30경기 선발 등판에서 178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0, 탈삼진 207개를 기록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애스트로스 선발 로테이션에 가치 있는 전력 보강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곽혜미 기자

현재 현지 언론에서 보는 와이스의 위치는 꽤 상반되고 있다. 혹자는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반면, 혹자는 롱릴리프로 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와이스는 1+1년 계약을 했으나 2026년 최대 연봉은 260만 달러로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불펜으로 가도 구단으로서는 그렇게 아깝지 않은 돈이고, 심지어 경쟁에서 밀리거나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머물 경우 마이너리그로 내릴 수도 있는 계약 규모다.

현재 휴스턴은 여러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헌터 브라운, 이마이 타츠야,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스펜서 아리게티, 마이크 버로우스 등 여러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다만 휴스턴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와이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다. 이마이는 일본프로야구에서 주 1회 등판에 익숙한 선수고, 휴스턴 선발 로테이션에는 부상 경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와이스는 2026년 시즌을 좋은 성적을 마쳐 2027년 구단 옵션이 실행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 경기도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필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오직 실력으로 자기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다만 휴스턴이 꽤 공을 들인 선수라는 점에서는 기대가 걸린다. 휴스턴은 마지막 순간 와이스를 ‘하이재킹’하며 유니폼을 입혔다. 휴스턴은 이후 버로우스의 트레이드, 이마이의 영입 등 선발 로테이션 보강을 지속적으로 단행했으나 신호탄은 와이스가 쏘아 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휴스턴은 와이스가 가성비 영입이 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결국 제시액을 올려 최종 승자가 됐다.

▲ 와이스는 오프시즌 초기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의 제안이 크게 매력적이지 않아 한화 잔류를 고려했지만, 마지막 순간 오퍼를 던진 휴스턴의 공격적인 설득에 결국 이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곽혜미 기자

실제 한화는 시즌 종료까지만 해도 와이스의 잔류는 나름 기대를 하고 있었다. 코디 폰세(토론토)야 워낙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모았기 때문에 폰세의 미국행은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그러나 와이스에 대한 관심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와이스는 남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컸던 이유다.

실제 와이스 또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이 그저 그랬고, 그렇다면 자신과 가족들이 만족스럽게 생활한 한국과 한화에서 1년을 더 뛰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와이스는 최근 현지 팟캐스트 ‘스포츠토크 790’에 출연한 자리에서 “다른 팀들로부터 어느 정도의 관심은 있었지만 그 관심보다는 우리는 한국에서의 기회를 더 선호했다”고 털어놨다. 한화도 와이스의 연봉을 대폭 인상해 줄 수 있었고, 더 안정된 선발 보장이 되는 팀이었다. 1년 더 자신을 증명하고 몸값을 높여 미국으로 가도 늦지 않은 나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휴스턴이 끼어들며 한화는 땅을 쳤다. 와이스는 “휴스턴이 비교적 늦게 오퍼를 했다. 그때 나는 한국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휴스턴이 공격적으로 나를 설득해했다. 결국 계약에 이르렀다”고 회상했다. 한화가 와이스에 200만 달러 이상을 쓰기는 어렵다는 것을 간파한 휴스턴은 그보다 소폭 높은 연봉을 불러 와이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휴스턴만 아니었다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와이스를 2026년에도 볼 수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휴스턴이 그렇게 데려간 와이스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 와이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한 경기도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프로필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오직 실력으로 자기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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