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만성' 임경진, LPBA 데뷔 6시즌 만에 첫 우승 감격...정수빈에 풀세트 승리

이석무 2026. 2. 2.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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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20분 혈전 끝에 4-3 극적 승리...LPBA 첫 우승 달성
두 차례 준우승 아쉬움 딛고 '2전 3기' 끝에 정상 등극
정수빈, 첫 우승 문턱에서 고배...개인 역대 최고 성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엄마 당구선수’ 임경진(45·하이원리조트)이 두 차례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고 생애 첫 프로당구 LPB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임경진은 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무서운 신예’ 정수빈(26·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4-3(11-10 11-9 10-11 7-11 11-5 5-11 9-4)으로 눌렀다.

임경진. 사진=PBA
임경진. 사진=PBA
아마추어 선수로 활약하다 2020~21시즌부터 프로당구 LPBA에 뛰어든 임경진은 여섯 번째 시즌 만에 감격의 첫 우승을 이뤘다. 이전까지 최고 성적은 2024~25시즌 1차 투어(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과 이번 시즌 5차 투어(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웹디자이너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취미로 당구를 즐기다 뒤늦게 선수로 뛰어든 임경진은 육아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던 중 2020년 LPBA에 본격적으로 도전했다. 지난 시즌까지는 준우승 한 차례를 제외하고 16강, 8강 정도 성적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준우승에 이어 첫 우승까지 이루면서 선수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캄보디아)를 3-0으로 이긴데 이어 4강에선 김보미(NH농협카드)를 3-2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온 임경진은 정수빈과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임경진은 1세트 4이닝까지 1-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이후 추격전을 벌여 11-10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세트 역시 10-9로 앞선 14이닝에 마지막 세트포인트를 잡으면서 세트스토어 2-0으로 달아났다.

8강에서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4강에서 백민주(크라운해태)를 셧아웃시킨 정수빈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정수빈은 3세트 10-10 동점에서 11이닝 선공 때 마지막 1점을 뽑아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도 7-6으로 리드한 12이닝 후공에서 뱅크샷 포함, 단숨에 4득점을 올려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최대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임경진은 다시 승기를 가져왔다. 4-2로 앞선 8이닝 후공에서 3점을 뽑아 7-2로 달아난 뒤 9이닝과 10이닝에 각각 3점-1점을 추가해 최종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정수빈은 6세트 11이닝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5로 승리해 승부를 기어코 마지막 7세트로 끌고 갔다.

9점만 내면 끝나는 최종 7세트에서 웃은 쪽은 임경진이었다. 임경진은 1이닝 후공에서 4연속 득점을 올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6-4로 앞선 8이닝에 2점짜리 뱅크샷에 이어 마지막 1점까지 뽑아 감격의 프로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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