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동해퇴 해역의 새로운 해양안전 패러다임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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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울릉도에서 동쪽으로 약 370㎞ 떨어진 '동해퇴(東海堆)'는 수산 자원이 풍부한 동해 최고의 어장이다.
2021년 10월 동해퇴에서 조업하던 홍게잡이 어선 일진호(79t, 통발)가 악천후 속에서 전복·침몰하는 사고가 있었고, 원거리 조업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025년부터 동해퇴를 포함한 한·일중간수역에 별도의 경비구역을 신설하고 3000t급 대형함정을 추가 배치해 안전망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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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울릉도에서 동쪽으로 약 370㎞ 떨어진 ‘동해퇴(東海堆)’는 수산 자원이 풍부한 동해 최고의 어장이다. 하지만 만선을 향한 기대 뒤에는 거친 파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겨울철 동해퇴는 10m 이상의 높은 파도와 강력한 북풍이 몰아치는 극한의 환경으로 변한다. 육지에서 워낙 멀어 사고 발생 시 구조 세력의 신속한 접근이 어렵고,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21년 10월 동해퇴에서 조업하던 홍게잡이 어선 일진호(79t, 통발)가 악천후 속에서 전복·침몰하는 사고가 있었고, 원거리 조업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간 어민들은 유류비 부담과 조업 손실을 이유로 기상 악화 시에도 안전해역 피항보다는 위태로운 해상 대피를 선호해 왔다.
동해해경은 이런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대응’보다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핵심 조치가 바로 2024년 10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수상구조법상 ‘이동·대피 명령’이다. 조치의 효과는 구체적인 사례로 증명됐다. 지난 1월 11일, 울릉도 부이에서 최대 파고 13.2m라는 기록적인 수치가 관측됐다. 동해해경은 기상 악화 하루 전부터 동해퇴 해역의 어선들을 대상으로 조기 귀항을 유도하고 이동·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모든 선박이 안전하게 피항할 수 있었다.
동해해경의 현장 대응 역량과 협력 체계 또한 강화됐다. 2025년부터 동해퇴를 포함한 한·일중간수역에 별도의 경비구역을 신설하고 3000t급 대형함정을 추가 배치해 안전망을 구축했다. 또한 동해어업관리단, 어선안전조업국, 수협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핫라인을 구축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동해해경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3년(2021~2024년) 평균 44건에 달했던 동절기 해양사고는 2025년 20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무엇보다도 같은 기간 동해퇴 해역에서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 주목할 점이다. 이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어업인들 또한 안전을 위해 적극 동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유의미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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