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은밀한 사생활] 상상 초월 포식자 애반딧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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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이 지나고 마지막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 얼음 속에서도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수서(水棲) 곤충들이 꽤나 많다.
개똥처럼 흔하다고 해서 '개똥벌레'라는 이름까지 붙었을까? 애반딧불이는 말 그대로 몸에서 빛을 내는 곤충이다.
그러다가 얼음이 녹고 봄이 되면 다시 다슬기를 잡아먹고, 종령(終齡) 애벌레가 되어 계곡 옆 진흙 속으로 들어가 콩알만 한 크기의 고치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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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이 지나고 마지막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꽁꽁 얼어붙은 계곡 얼음 속에서도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수서(水棲) 곤충들이 꽤나 많다.
오늘의 주인공은 ‘애반딧불이’다.

자연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몸에서 빛을 내는 생물들이 원생 생물부터 어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럼 애반딧불이는 왜 불빛을 내는 걸까?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빛을 내서 먹이를 유인하는 것도 아니다. 천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내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짝짓기를 위한 수단이다. 곤충들은 보통 페르몬을 통해 서로 짝짓기를 시도하지만 이 친구는 빛으로 짝짓기 상대를 찾는다. 수컷은 꽁무니 쪽에 있는 두 개의 마디에서 불빛을 반짝거리며 암컷이 자신을 맞아주기를 기대하며 밤 하늘을 노란 형광색으로 수놓으며 밤새 날아다닌다.
보통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에 만나볼 수 있다. 크기도 작아서 깜찍하고 성격도 온순하다. 밤하늘에 아름다운 불빛을 반짝이며 유유히 날아다니는 애반딧불이를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진다. 그래서 정서(情緖) 곤충이라고도 한다.
한 달 정도 살아가는 어른벌레 시절에는 이슬만 조금 먹을뿐 아무 것도 먹지 않는다. 또 다른 생물들을 공격하거나 괴롭히지도 않는다. 번식 기계처럼 짝짓기만 하고 알을 낳고 짧은 생을 마감한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깨끗한 계곡 옆에 있는 이끼 틈 사이에 알을 낳는다. 20여 일이 지나면 부화하는데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바로 물속으로 기어 들어간다. 이 때부터 이 친구의 은밀한 사생활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아주 작지만 자기 몸보다 몇 십 배가 되는 다슬기나 물달팽이를 잡아먹고 산다.
다슬기 한 마리에 여러 마리의 애벌레가 달라붙어 다슬기 몸에 소화액을 주입시켜 빨아 먹는다. 필자가 애벌레를 직접 키워본 경험에 의하면 애벌레들이 다슬기의 딱딱한 껍질 안쪽으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순하디 순한 어른벌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옛날에는 애반딧불이 수 십 마리가 어울려 날아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청정 계곡에서나 만나 볼 수 있는데 그 개체 수도 많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다. 몸에 좋다고 맑고 깨끗한 계곡의 다슬기를 무분별하게 잡아다 식용 또는 약용으로 먹어 버리는 우리의 책임도 적지 않다. 이제부터 다슬기는 추억의 친구, 애반딧불이에게 양보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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