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이민 단속’ 엇갈린 판결…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
미네소타 ‘단속 중단’ 요청은 기각
법원 “연방정부 멈출 요건 불충분”
구금 5살 아이·아버지엔 석방 명령
ICE 개혁안 국회 합의 결국 불발
민주, 예산 반대… 정부 일부 ‘스톱’
트럼프, 또 이민자 혐오 발언 강공
전국적 ‘反 ICE’ 시위에 기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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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이에게 무슨 잘못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던 에콰도르 출신 5세 어린이 리암 코네호 라모스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 붙잡혀 차에 타는 모습. 라모스와 그의 아버지는 텍사스주의 시설에 구금됐다가 열하루 만인 31일 석방 판결을 받았다. 콜롬비아하이츠립학교 제공, AP연합뉴스 |
메넨데스 판사는 판결문에서 양쪽 주장 모두에 일리가 있고, 어느 한쪽의 설득력이 더 뚜렷하지 않아 “정부 조치를 중단시킬 만큼 원고가 이길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메넨데스 판사는 “이번 단속이 미네소타 주민들에게 심각하고 가슴 아픈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ICE와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이 인종차별적 프로파일링과 과도한 무력 사용, 기타 유해 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프레드 비어리 텍사스 연방서부지법 판사는 이날 미네소타에서 이민 당국에 붙잡혀 텍사스 시설에 구금됐던 에콰도르 출신 5세 어린이 리암 코네호 라모스와 그 아버지를 3일까지 석방하라고 연방정부에 명령했다. 비어리 판사는 “이 사건은 정부가 일일 추방 할당량을 달성하고자 잘못 계획하고 무능하게 추진한 데서 비롯됐다”며 “어린이에게 트라우마를 안기는 상황에서도 그랬다”고 비판했다.
정부 운영도 삐걱대고 있다. 민주당이 ICE 개혁을 요구하며 국토안보부 예산 통과에 반대하면서 연방정부는 전날부터 부분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상원은 5개 부처 예산안만 먼저 처리했다. 다만, 하원이 2일 예산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커 셧다운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민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뉴욕, 텍사스 등 43개 주에서 200여건의 이민 단속 반대시위와 관련 행사가 열렸다. CNN에 따르면 ‘전국 봉쇄’(National Shutdown)라는 이름의 시위가 전날부터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미니애폴리스 외곽 헨리 위플 주교 연방청사에는 혹한의 날씨에도 아침부터 수백명이 모였다. 시위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일하지 말고 학교에도 가지 말고 쇼핑도 하지 말라”고 촉구했고, 이에 전국 곳곳의 상점 불이 꺼지고 교실이 비었다.
CNN은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앨릭스 제프리 프레티와 러네이 니콜 굿의 사망이 이민 단속에 관한 전국적 논의를 완전히 바꿨으며, 최근 며칠간 백악관의 분위기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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