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론 악화' 의식했나…과잉 진압 논란에 '한발 후퇴'

김형구 특파원 2026. 2. 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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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이민 단속 시위에 대한 과잉 진압 논란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 대응 방침에 변화를 줬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이 이끄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시위에는 지방정부의 요청이 있기 전까지는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형구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단속 시위 대응과 관련해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새로운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민주당이 운영하는 여러 도시의 시위와 폭동에는 해당 지방정부가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는 어떤 상황에도 개입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알렸습니다.

시위 대응의 1차 책임은 지방정부에 맡기겠다는 의미로, 최근 급속히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연방정부 요원의 총격 사건으로 촉발된 항의 시위는 뉴욕과 LA, 워싱턴 DC 등 주요 대도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인 위들린/미국 샌프란시스코주 : 저는 현 정부에 강력히 반대합니다. 트럼프는 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밀/미국 미니애폴리스주 : 저는 제 이웃들과 여기 서 있습니다. 우리 도시가 공포에 떨고 있는데 집에 앉아 있을 수는 없잖아요.]

트럼프가 시위 대응 방식에 변화를 줬지만, 강경 기조를 거둔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는 "미치광이들과 선동가, 반란자들에 의해 공격받는 모든 연방 건물은 매우 강력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네소타에서 연방 이민 당국에 붙잡혀 논란이 된 5살 어린이 리암 코네호 라모스와 그의 아버지에 대해 사흘 내에 석방하라는 법원 명령이 나왔습니다.

토끼 모양의 파란색 모자를 쓴 리암이 체포되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되면서 이민 단속 방식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악화된 가운데 나온 결정입니다.

여론에 떠밀려 나온 트럼프의 이번 조치가 들끓는 민심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임상기 영상편집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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