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매우 불신” 보수 38%·진보 8%… 성향 따라 ‘극과 극’ [창간37-여론조사]
보수 성향 성인 5%만 “매우 신뢰”
진보 성향선 응답률 14%로 상승
중도층 ‘불신뢰’ 비중은 62% 달해
청년 일자리 부족·수도권 쏠림 등
정부 최우선 해결 과제로 손꼽아
우리 국민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대한민국 정치권을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적 진영에 따라 신뢰 정도가 갈렸다. 이러한 ‘정치’가 풀어야 할 가장 우선시되는 과제로는 저출생·고령화 문제가 꼽혔다. 진영과 상관없이 고르게 해당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은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세계일보가 창간 37주년을 맞아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9%는 ‘한국정치를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 34%와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 25%를 합한 수치다. 신뢰한다는 답은 38%로 매우 신뢰한다는 9%, 어느 정도 신뢰한다는 답은 29%였다.
주목할 부분은 정치 진영별로 달라지는 ‘신뢰’의 모습이다. 자신의 정치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 5%만이 한국 정치를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진보’라고 답한 이들 중에서 한국 정치를 매우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14%였다. 반대로 정치를 매우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 ‘보수’의 비중은 38%였지만, 진보층에서 그 비중은 8%였다. 이재명정부 출범 전후의 정치권을 놓고 자신의 정치적 이념에 따라 ‘극과 극’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 중 ‘정치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57%로 절반을 넘은 반면 부정평가자 중에서는 6%에 그쳤던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여론조사 결과, 향후 10년 내 한국 사회의 미래를 가장 위협해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1순위 요인으로는 ‘저출생·고령화’가 31%로 1위로 꼽혔다. 양극화·불평등이 14%, 청년 일자리 부족과 계층 이동성 악화(12%), 수도권 집중과 지역 불균형(12%)이 뒤를 이었다. 정치성향으로 구분하더라도 보수(29%)와 진보(31%), 중도(32%) 모두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1순위 과제 중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 지역, 직업, 지지정당에서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상당부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 18%가 북핵 문제 등 안보 위기를, ‘진보’ 성향 응답자 중 20%가 양극화·불평등 과제를 다음 순위로 중요하게 본 점은 정치 성향이 정부 우선 해결과제 순위에서도 드러나는 모습을 엿보게 해준다.
‘정부 우선 해결 과제’를 1·2순위까지 묻는 설문에서도 국민 절반 가까이인 48%가 저출생·고령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답했다. 청년 일자리 부족(28%), 양극화·불평등(27%), 주거·부동산 문제(23%)가 뒤를 이었다. 복수 응답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지금의 위기를 인구 문제, 노동시장, 자산 구조, 지역 격차가 서로 맞물린 ‘복합 위기’라는 인식으로 볼 수 있다. 1+2순위 설문에서도 연령, 지역, 직업, 정치성향, 대통령 긍·부정평가에 관계없이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주요 해결 과제로 꼽았으며, 이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자 중에서는 ‘양극화·불평등’(31%)이, 부정평가자 중에서는 북핵문제(36%)를 주요하게 꼽은 점이 눈에 띈다.
세계일보는 창간 37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한국 사회의 최우선 과제 관련 여론 등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1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가중치(셀가중)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7%(총 통화시도 7361건)다. 조사 결과는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으로 세부 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전체 응답자 구성은 남성 502명(50%), 여성 508명(50%)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 152명(15%), 30대 151명(15%), 40대 171명(17%), 50대 196명(19%), 60대 180명(18%), 70세 이상 160명(16%)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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