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인천 동구 1차 철강제조업… ‘산업위기 대응 지역’ 지정 추진

유진주 2026. 2. 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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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공장 일시적 셧다운 등
인천시, 신청 요건 충족된다 분석
적은 기업수·제물포구 신설 ‘변수’

최근 현대제철·동국제강 인천공장 등이 일시적 셧다운을 단행하고 생산을 축소하는 등 철강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인천 동구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실상 문을 닫은 인천 기계산업단지 내 한 철강업체 공장 내부가 텅 비어있다.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주요 철강 회사들이 모여 있는 인천 동구를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추진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3월 동구 지역을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최근 현대제철·동국제강 인천공장 등이 일시적 셧다운을 단행하고 생산을 축소하는 등 철강 산업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이 지역 경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위치한 동구의 1차 철강제조업 분야의 피보험자 수(2025년 7~10월)는 2024년 대비 매달 100명 이상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인천 동구가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신청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 조건으로는 ‘지역산업구조 다양성지수’, ‘지역 내 종사자 수 비중(비율) 및 규모’, ‘산업 특화도’ 등이 포함된다. 인천 동구의 주요 산업인 철강산업을 기준으로 할 때 이들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돼있는 여수시, 포항시, 광양시 등과 달리 동구는 기초자치구로, 면적과 기업체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오는 7월 동구와 중구 내륙이 합쳐져 ‘제물포구’가 신설되는 것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우선 동구, 지역 철강업계, 인천상의, 인천TP, 인천경제동향분석센터, 생산기술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 철강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전담대책반(TF)’을 꾸려 이들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달 중 ‘인천 철강산업 위기극복 민관협의체’도 구성해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 지정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포항시, 광양시 등 타 지역과 비교해 동구의 산업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인천 전체 산업에서 동구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크다”며 “통계데이터와 기업설문조사, 심층면접 등 준비를 빠르게 진행해 최대한 늦지 않게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은 주된 산업의 현저한 악화 우려가 있을 때 시·도지사가 선제대응지역계획을 수립해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지정을 신청하고,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산업위기 선제대응 지역으로 지정되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비롯해 이차보전 지원사업 등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또 보통교부세 가산분이 교부돼 산업위기 대응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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