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속 배당 제자리…보령, 불장에도 주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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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보령(003850) 주가는 장기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실적 성장에도 주주환원과 사업 추진 전략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이 현재 특허 분쟁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주가 수준은 매우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 속 눈이 높아진 투자자 수준에 부합한 주주환원이나 사업 추진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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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늘었지만 배당 제자리
R&D 투자·新산업 성과 등도 미미

코스피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보령(003850) 주가는 장기간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실적 성장에도 주주환원과 사업 추진 전략이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보령 주가는 2.7% 상승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2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는 대비된다. 최근 1년간 코스피 지수가 두 배 넘게 오르는 동안 보령 주가는 오히려 7% 넘게 하락했다. 최근 거래일 기준 주가는 9250원으로 2021년 1월 기록한 장중 최고가(2만 4735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다.

실적 흐름만 놓고 보면 이러한 주가 약세를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보령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2024년에는 연결 기준으로 사상 처음 연간 매출액 1조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도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3분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액 2800억 원, 영업이익 294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주가 부진의 배경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지목했다. 보령은 현재 연 1회 결산배당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주당 배당금은 2021년 이후 100원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총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00억 원 안팎에 그친다.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과 비교하면 주주환원 기조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다.
재무제표를 보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한 편이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별도 재무제표상 미처분이익잉여금은 42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말 대비 약 1000억 원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익이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음에도 상당 부분이 내부 유보 형태로 누적돼 왔다는 의미다.
주주환원 대신 연구개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도 아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보령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6.2%로 동일 업종 내 주요 기업인 유한양행(000100)(9.7%) 종근당(185750)(10.0%) 대웅제약(069620)(15.4%)을 모두 밑돌았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우주 산업 투자에 대해서도 시장의 평가는 엇갈린다. 보령은 2022년 미국 민간 우주정거장 개발사 액시엄 스페이스에 전략적 투자(SI)를 단행하며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이후 합작법인 설립과 우주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지만 현재까지 실적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성과는 제한적이다.
이 같은 기조는 밸류에이션에도 반영됐다. 보령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9로 보령이 속한 코스피 제약 지수의 PBR(3.37)을 크게 밑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보령이 현재 특허 분쟁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해도 주가 수준은 매우 저평가돼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 속 눈이 높아진 투자자 수준에 부합한 주주환원이나 사업 추진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enoug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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