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영어마을 좋았는데”…나홀로 화상수업 아쉬움

전민영 기자 2026. 2. 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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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저소득 가정 학생 등 큰 호응
이달 운영 종료…비대면 교육 전환
'친구·원어민과 교류' 장점 못 누려
구 “루원시티 시설 활용안 검토”
▲ 인천 서구 영어마을 운영 종료 안내 공지. /사진 출처=서구영어마을

인천 서구영어마을에서 영어회화를 배우던 저소득층 아이들이 앞으로는 집에서 나 홀로 수업을 듣게 될 전망이다.

서구영어마을이 이달 운영을 종료하면서 이곳에서 진행되던 수업들이 전면 화상영어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1일 인천 서구에 따르면 올해 저소득 자녀 외국어교육 지원사업으로, 만 18세 미만 청소년 총 420명에게 화상영어 수업을 지원한다.

해당 사업은 저소득층 가정 및 학교밖 청소년,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수준 높은 외국어 교육을 지원해 이들이 글로벌시대에 걸맞은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달 200여명이 서구 원당동에 있는 서구영어마을을 방문해 다양한 수업을 들었다.

다만 검단신도시 인구 증가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에서 이곳에 초등학교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이달 서구영어마을이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

원어민 교수와 대화할 기회가 많지 않다 보니, 수업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 구에서 실시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36명 중 92%가 '원어민 강사에 대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영어마을에서 수업을 들었다는 A양은 "친구와 함께 가서 그림을 그리거나, 음식을 만들면서 수업하는 게 재밌었다"며 "원어민선생님이랑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았는데, 앞으로는 집에서만 수업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조금 슬프다"고 말했다.

서구는 검단지역의 학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정된 사안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여러 가지 안을 검토해봤으나, 올해는 어쩔 수 없이 화상영어로 전면 전환하게 됐다"며 "대신 지원 대상자를 당초 312명에서 420명으로 늘리며 더 많은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9년 루원시티에 학교복합시설이 생긴다. 그곳에 설립되는 어학당을 기존 서구영어마을처럼 활용 가능한지 등에 대해 추후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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