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체류형 관광’ 활성화 팔 걷었다

허석윤기자 2026. 2. 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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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찾은 외국인 단체관광객
당일치기로 끝내는 경우 많아
1박 이상 체류땐 인센티브 제공
재방문·머무는 관광 유인
대구시 산격청사. 대구시 제공
지난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894만 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1750만 명) 실적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대구를 찾은 외국인은 116만명 가량으로 전체의 6% 비중이다. 대구의 도시 규모와 위상을 감안하면 결코 만족스런 수준이 아니다. 더구나 대구 관광을 '당일치기'로 끝내는 경우가 많아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낙수 효과도 제한적이었다. 완전한 성장세로 돌아선 한국 관광 시장에서 대구가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구시가 외국인 관광객을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센티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단순 경유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로 체질을 개선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2026년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K-콘텐츠 확산과 국제선 재개로 회복세에 접어든 관광 수요를 선점해 고부가가치 체류형 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숙박 포함 단체 관광, 대구공항 전세기 활용 상품, 산업시찰이나 포상관광 등 특수목적(SIT) 상품이다. 특히 단체 관광의 경우 1박 이상의 체류를 필수 조건으로 내걸어 숙박·식음·쇼핑 등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설계했다.

대규모 인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전세기 유치에도 공을 들인다.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전세기 상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자매·우호협력 도시를 집중 공략해 해외 핵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 방문을 넘어 지속적인 국제교류의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근의 여행 트렌드 변화도 반영했다. 소규모·다목적화되는 추세에 맞춰 지원 기준을 완화하는 대신, 현장에서 수요가 높은 만찬비와 차량비 지원 항목을 대폭 개선해 실효성을 높였다. 대구시는 이를 의료관광이나 마이스(MICE) 산업과 연계해 국가별 특색에 맞는 맞춤형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며, 고품격 관광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재방문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에 관한 세부 기준과 신청 절차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 B2B 정보교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대구를 지속적으로 찾을 수 있는 관광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체류형과 고부가가치 관광을 중심으로 대구만의 차별화된 관광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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