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도역마다 늘어진 공사… 밀양 “언제까지 임시청사 신세”

김길수 2026. 2. 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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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역·상동역 공사 모두 지연
철도공사 설계 변경으로 늑장
경부선 철도구간인 경남 밀양시 가곡동 밀양역 신축 공사장. 밀양역 신축은 준공기한이 당초 2025년 2월이었지만 1년이 넘도록 공사가 진행중이다.

경남 밀양시를 통과하는 경부선 열차역 2곳의 공사가 잇따라 지연되며 민원이 속출하고 있다. 장기간 공사로 임시 역사 이용이 이어지면서 철도를 이용하는 시민 불편과 도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일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1982년 준공된 밀양시 가곡동 경부선 철도 구간의 밀양역사는 2024년 5월 재건축 공사에 착수했다. 267억 원을 들여 42년 된 노후 역사를 철거하고 새로운 밀양역사를 2025년 2월까지 준공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준공 기간을 1년 가까이 넘긴 1월 말 현재까지도 공정률은 58%에 불과하다. 시행청인 한국철도공사의 잦은 설계변경으로 2년 4개월 늦어진 오는 2027년 6월이나 돼야 준공될 전망이다. 한국철도공사가 마련한 임시 역사는 철도 승강장까지 가설 통로가 연결되어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 같은 불편은 또 다른 경부선 역사인 상동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철도공사는 2021년부터 132억 원을 들여 경부선 상동역사 증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5월로 준공이 예정되어 있던 상동역도 설계 변경 등으로 지난달 공정률이 60%대에 머물러 있다. 오는 9월께나 돼야 준공될 전망이다.

이처럼 경부선 역사마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승객의 불만은 한계치에 다다랐다. 매일 밀양역에서 창원시로 출퇴근하는 A 씨는 “3년째 임시 역사를 이용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계속 공사장을 지나다녀야 한다는지 모르겠다”라며 “하루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철도 역사와 관련해 민원이 잇따르자 밀양시도 대책 마련에 나서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빠른 준공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관계자는 “밀양역은 야간 작업으로 전환하면서 공정 조정이 필요했고, 상동역은 건물 증축에서 전면 신축으로 전환하면서 공사 범위가 확대됐다”고 해명했다. 글·사진=김길수 기자 kks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