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수입 트랙터, 반값에 사세요”…TYM의 인증중고사업

이호준 기자(lee.hojoon@mk.co.kr) 2026. 2.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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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M, 국내 첫 인증중고사업
호남플라자 판매장 가보니
10년 이하 존디어 제품 검수
무상 보증·대출 지원도 가능
TYM 직원이 중고 판매될 존디어 트랙터를 점검하고 있다. 나주 이호준 기자
전라남도 나주시 TYM 호남플라자에 들어가자 거대한 트랙터들이 있었다. 바퀴 하나 지름이 기자 키만 한 것도 있었다. 엔지니어들은 엔진 등 수리 작업에 한창이었다.

농기계 제조·판매 기업 TYM이 지난해부터 인증중고사업을 시작해 질 좋은 중고 트랙터를 정비해 판매하고 있다. TYM의 야심 찬 차별화 전략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비싼 가격 탓에 새 제품 구매를 망설이던 농민들에게 깨끗이 수리해 저렴해진 중고 농기계가 대안이 되고 있다.

TYM이 중점 판매하는 제품은 미국 기반 글로벌 농기계 기업 존디어의 155마력짜리 트랙터다. 논, 밭, 축산 작업까지 다 가능한 대형 트랙터로, 국내 사용되는 농기계의 10%나 차지할 정도로 인기 제품이다.

TYM 관계자는 “이 트랙터는 국산이나 일본산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쓰임새가 다양하지만, 가격이 3억원으로 비싸 농민들이 쉽게 구매하지 못했다”며 “인증중고사업으로 반값에 구매할 뿐 아니라 매입부터 정비 등 과정도 투명하게 공개돼 믿을 수 있고 무상 수리 등 보증도 최대 1년”이라고 말했다.

새 농기계를 사기 어렵던 농민들은 해외에서 농기계를 구해야 했다. 하지만 중고 매장이 제품 모델이나 가동 시간 등을 속여 고장이 잦거나 AS(사후관리)도 안돼 피해 보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TYM은 과정의 투명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농협이나 개인 농가 등 다양한 경로로, 물건 의뢰가 들어오면 엔지니어들이 직접 찾아가 현 상태를 확인하고, 연식 10년 이내 농기계를 구매한다.

이어 존디어에서 제공한 ‘서비스 어드바이저’로 엔진과 관련된 정보를 확인한다. 사용 시간, 계기 상태, 색상뿐 아니라 냉각수 온도센서, 연료필터, 배기관 부식 여부, 사고 이력 등 140개 항목을 체크하고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판매할 정도로 품질관리에 엄격하다.

1억 중반대 가격도 부담되는 농민들을 위해 최근 농협캐피탈과 제휴해 가격의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저신용자도 대출받을 수 있다.

사업 개시 1년도 채 안 돼 6대를 판매했다. TYM은 오는 5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시회를 열어 인증중고사업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TYM 관계자는 “올해 누적 30대 판매가 목표”라며 “한국 농민들이 우수한 존디어 트랙터를 더 많이 이용해 생산력을 높일 수 있으면 좋겠고, 농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나주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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