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직원 가족 일하는 시중銀 지점서...상품권 사들인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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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이 지난해 은행 직원 가족이 근무하는 시중은행 지점에서 13억 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총무부는 지난해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온누리상품권 13억 960만 원어치를 경기 부천 소재 A은행 지점에서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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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관계 점포와 거래 “도덕적 해이”
산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 없어”

한국산업은행이 지난해 은행 직원 가족이 근무하는 시중은행 지점에서 13억 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특정 직원의 가족에게 실적을 몰아줬다는 점에서 도덕적 해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총무부는 지난해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온누리상품권 13억 960만 원어치를 경기 부천 소재 A은행 지점에서 수의계약으로 구입했다. 지난해 1월에는 설 경로효친품 명목으로 6억 6030만 원, 같은 해 4월에는 근로자의 날 관련으로 6억 4930만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사들였다.
이는 산은 직원과 부천 소재 A은행 지점의 팀장이 가족 관계였기 때문에 가능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A은행 지점 팀장의 형제자매가 산은에 근무하고 있지만 산은 총무부의 계약 당사자는 아니다”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온누리상품권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과 같은 주요 시중은행뿐 아니라 각 지방은행 및 수산업협동조합·신용협동조합·MG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과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산은 본점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에도 여러 금융기관이 존재한다. 온누리상품권의 판매 대행 수수료는 0.7% 수준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수수료로 크게 남는 게 없다고 해도 해당 은행 지점 입장에서는 실적을 올렸다고 볼 수 있다”며 “여의도나 인근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판매하는 곳이 있을 텐데 굳이 부천의 은행 지점에서 상품권을 샀다는 것이 잘 설명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산은의 지난해 기관 종합 청렴도는 3등급으로 IBK기업은행(2등급)과 한국수출입은행(2등급)보다 낮다. 3개 국책은행 중에서는 꼴찌다.
산은은 “관련 법률에 따라 체크리스트를 확인한 뒤 계약을 진행해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온누리상품권은 당일에 사와서 바로 배송해야 되는 데다 발급 기관에서 받는 수수료도 낮아 대량 주문을 취급하는 은행 점포를 찾기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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