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 입지까지 …총 1만가구 물량도 풍성
모처럼 서울서 896가구 분양
공사비·분양가 계속 올라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
많은 실수요자들 몰릴 듯

2월 전국에서 약 1만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이달 청약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일반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총 9969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017가구)보다 약 두 배, 전년 동기(2371가구)보다는 4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 일정을 미루던 일부 단지들이 2월에 분양 진행을 결정해 물량이 늘었다.
특히 서울 분양 물량이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게 2월 분양 특징이다. 2월에 서울에서 89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서울 네 곳의 분양 예정 단지 중 서초구의 '오티에르 반포'와 '아크로 드 서초' 등 두 곳이 서초구 분양 물량인 점도 눈에 띈다. 지난달 분양이 없었던 경상북도에서는 1777가구가 분양에 나선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는 만큼 2월 청약에도 많은 실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분석된다. 공사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새 아파트는 '지금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시장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2만7000원으로, 전월보다 0.9% 올랐다. 서울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5269만5000원으로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30평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현금을 최소 12억원은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더불어 서울의 경우 지난해 잇단 고강도 규제에도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졌던 만큼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더 큰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8.98%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분양의 경우 인근 아파트보다는 가격이 저렴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이들이라면 2월 청약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월 분양 시장은 설 연휴라는 변수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대비 풍부한 공급 물량이 예정되어 있어 내 집 마련을 계획 중인 수요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아크로 드 서초와 오티에르 반포와 같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주요 입지의 단지들이 가세하면서 수도권 청약 시장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서초구에 짓는 아크로 드 서초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크로 드 서초는 지하 4층~지상 39층 아파트 16개동, 전용면적 59~170㎡ 총 1161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다. 일반분양 물량은 56가구로 적은 편이다.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이 다니는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분양가는 3.3㎡당 8000만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인근 '서초그랑자이' 시세와 비교 시 1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초구에선 오티에르 반포의 분양도 앞두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동, 총 251가구의 소규모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크로 드 서초보다 많은 87가구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신세계백화점 등이 있는 고속터미널역과도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다. 후분양 방식이 적용돼 중도금 대출을 통한 자금조달이 사실상 어렵다는 게 특징이다.
경기도에선 부천시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온수역'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총 759가구 규모로 지어지는데, 이 중 전용 59·84㎡ 23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1·7호선이 교차하는 온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이를 통해 가산디지털단지(10분대)와 여의도(20분대), 서울역(30분대), 강남(30분대)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직주근접이 우수하다.
지난달 공급이 없었던 경상북도에선 상주시에서 '상주자이르네'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브랜드 아파트 불모지였던 상주에 들어서는 첫 번째 '자이르네' 브랜드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 84~135㎡, 총 7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상주 지역 내 최대 규모이자 최고층 단지로,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4베이 및 5베이 혁신 설계를 적용한 중대형 위주의 고급 단지로 꾸며진다.
[이용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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