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10만원 썼지만 아깝지 않다”…서울은 지금 日 애니메이션 팝업 열풍

김지은 여행플러스 기자(kim.jieun@mktour.kr) 2026. 2. 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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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팬들의 ‘최애’가 서울에 모였다. 최근 서울 곳곳에서 애니메이션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공식 굿즈를 선보이는 공간부터 작품 세계관에 ‘과몰입’하게 만드는 체험형 팝업까지 다양하다.

지갑 열리는 굿즈형 팝업… 점프샵 in 서울

“거의 10만 원은 쓴 것 같아요”

원피스·나루토·주술회전 등 인기 애니메이션이 한국 팬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점프샵 인 서울 제2탄(이하 점프샵 팝업)이 오는 2월 5일까지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다.

점프샵은 일본의 대표 만화 잡지인 ‘주간 소년 점프’의 공식 굿즈샵이다. 일본 내 공식 매장이 일본여행 필수 코스로 꼽히는 만큼, 평소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공식 굿즈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28일 찾은 현장은 쉴 틈 없이 방문객으로 붐볐다.

점프샵 팝업스토어를 찾은 방문객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매장에는 원피스·나루토·드래곤볼·주술회전·하이큐 등 총 15개의 애니메이션을 작품별로 구역을 나누어 상품을 진열했다. 데스크매트와 스티커, 포토카드, 부채, 가방 등 다양한 굿즈를 캐릭터별로 정리해 방문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점프샵에서 판매하는 굿즈/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일부 인기 상품은 조기 품절되기도 했다. 보다 많은 방문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물품별로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방식도 눈에 띄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한 방문객은 “거의 10만 원은 쓴 것 같다”며 “일본 정가보다 더 비싸게 파는 건 아쉽긴 하지만 비행기 값 아낀 셈 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점프샵 팝업스토어 포토존 및 미니 샵/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스토어 구역 밖에는 포토존도 마련됐다. 캐릭터 아크릴로 꾸민 메인 포토존을 비롯해 원화와 특별 일러스트를 전시한 공간이 방문객은 물론이고 행인들의 발걸음까지 붙잡았다. 대기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미니 점프샵도 별도로 운영해 혼잡도를 낮췄다.

방문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팝업스토어를 즐겼다. 매장 입장 시 랜덤 캐릭터 엽서를 증정하는데, ‘최애’ 캐릭터를 얻기 위해 방문객끼리 즉석에서 엽서를 교환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만화 ‘은혼’ 속 주인공 코스프레를 한 방문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좋아하는 캐릭터 코스프레를 하고 방문한 이도 있었다. 홍은지(26) 씨는 “팝업을 특별하게 즐기고 싶어 ‘은혼’의 긴토키 의상을 입고 왔다”며 “일본 점프샵을 여러 번 방문했는데, 서울에서도 열려 반갑다. 천천히 둘러볼 생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형’ 팝업도 인기… 카페부터 방탈출까지
디지몬 어드벤처X카페 오마케 콜라보 팝업 카페/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단순 구매를 넘어서 만화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시절 누구나 마음에 품었던 디지몬 어드벤처가 팝업 카페로 돌아왔다. 디지몬 어드벤처 콜라보 카페(이하 디지몬 카페)에서는 누구나 ‘선택받은 아이들’이 될 수 있다.
디지몬 어드벤처 캐릭터 테이블/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먼저 카페 테이블이 캐릭터별로 꾸며져 있어 ‘최애 캐릭터’를 골라 앉을 수 있다. 눈을 돌리는 모든 곳에 포스터나 액자가 걸려 있고, 스피커를 통해 디지몬 어드벤처 OST가 끊임없이 흘러나와 몰입을 돕는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김유진(29) 씨는 “디지몬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노래까지 들으니 어릴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카페 메뉴/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카페 메뉴 역시 디지몬 세계관을 반영했다. ‘이건 식문화의 붕괴라고 에그 마요 토스트’, ‘엔젤몬 천사의 손 파르페’ 등 팬이라면 단번에 알아볼 법한 만화 속 설정과 대사로 메뉴명을 구성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굿즈 공간/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한 방문객의 구매 목록/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한쪽에서는 굿즈 구매 공간이 마련됐다. 스마트톡, 포토카드, 키링, 인형 등 실생활에 활용하기 좋은 목록으로 구성했다.

지난 22일 문을 연 카페는 평일에도 사전 예약이 빠르게 마감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에서 방문했다는 권호성 씨(28세)는 “팝업은 기간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마음에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왔다”고 말했다. 콜라보 카페는 오는 3월 25일까지 운영한다.

카페 내부/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다만 디지몬의 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다. 디지몬 어드벤처 ‘덕후’라고 밝힌 한 방문객은 “작년 디지몬 어드벤처 전시회를 갔었는데 그때와 별반 다른 게 없다. 종이 등신대나 액자가 전부라 솔직히 불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권 씨 역시 “디지몬 팬들은 각자 최애 캐릭터가 있는데, 인기 캐릭터 위주로만 구성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명탐정 코난 추리게임 팝업/사진=명탐정 코난 추리게임 팝업
체험형 팝업의 인기에 힘입어 방탈출 콘셉트까지 등장했다. 명탐정 코난이 되어 직접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게임 팝업이 서울 홍대 SKBD에서 오는 8일까지 열린다.

극장판 ‘명탐정 코난 : 100만 달러의 펜타그램’와 연계한 이벤트로, 참가자가 직접 탐정이 되어 저택 곳곳의 단서를 찾고 암호를 풀며 이야기를 완성해 나간다.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의 실감나는 연기, 만화의 콘셉트를 반영한 인테리어가 몰입도를 높인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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