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도 찾는 사람 없는 전통시장... “작년보다 더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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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대목인 설 명절을 2주 앞둔 토요일 오후임에도 시장 거리는 한산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는 설 명절 전통시장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 확대, 시장 주변 주차 허용 구간 확대, 장보기 캠페인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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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31일 오후 춘천 중앙시장. 대목인 설 명절을 2주 앞둔 토요일 오후임에도 시장 거리는 한산했다. 반찬가게 앞이 유일하게 잠시 붐볐지만 손님들이 빠져간 뒤 이어지는 발걸음은 없었다. 시장에는 명동 거리를 오가는 행인이 종종 지나갈 뿐, 이 중에도 주변 상가로 눈길을 돌리거나 물건을 구매하려는 고객은 없었다. 외부 가판대 상인들은 쌓아둔 물건들 사이에서 찬 바람을 피하며 지나가는 행인들이 말을 걸어주길 기다릴 뿐이었다.
오후 4시30분쯤, 아직 해가 지지 않아 거리가 밝았지만 한산한 거리에 기대를 접은 상인들은 하나둘 가판대를 정리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는 설 명절 전통시장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 온누리상품권 환급 규모 확대, 시장 주변 주차 허용 구간 확대, 장보기 캠페인 등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난해보다 상권이 더 악화돼 기대감은 줄고 걱정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떡과 만두를 파는 박모(55)씨는 “명절 앞인데도 장사가 하나도 안 된다. 작년, 재작년만 해도 이맘때쯤 하루에 떡과 만두 20~30개는 팔았는데, 지금은 2개도 팔기 힘들다. 많이 팔아야 10개 정도 판다. 만두는 직접 빚어야 해서 미리 준비했는데, 재료비만 들어가고 팔리지 않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TV에서 대형마트만 홍보하고, 날이 추워져 다들 실내를 찾으니 각종 상품권도 받고 카드기기도 들였지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머릿고기와 편육을 판매하는 김영임(68)씨는 “매년 경기가 더 안좋아진다. 작년에는 조금 괜찮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렵다. 우리는 직접 고기를 삶기 때문에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이 있었는데 많이 줄었다. 인근 상점들은 개점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임대 내놓는 곳이 많아졌고, 상가에 빈자리가 많이 늘어났다”고 하소연했다.
기름집을 운영하는 손종길(74)씨는 “전통시장은 갈수록 망가지고 있다. 우리 집은 명절 선물도 없고 기름을 짜주는 게 전부지만 명절이면 나물을 무치는 등 제사음식에 쓰이는 수요가 있었는데 그마저 요즘엔 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도내 다른 전통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김명신 원주자유시장번영회장은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시장에 사람이 아예 없다. 지난 추석에는 민생회복 쿠폰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런 지원도 없어서 더 힘들다. 특히 자유시장은 의류, 이불 등 생필품 품목이 주요 상품이라 설빔 특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 옛날이야기”라고 말했다.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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