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강가격 계속 오르는데…K-철강엔 ‘그림의 떡’

임재섭 2026. 2. 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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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관세와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미국 철강시장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철강가격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변수가 워낙 많다. 관세가 다시 내려간다 해도 철강사들이 시장에 쉽게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해 다시 들어간다 해도 그 과정과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6개월이나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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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업계가 관세와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파르게 가격이 오른 미국 철강시장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현지 제철소에서 생산이 이뤄질 때까지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 될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철강사로 꼽히는 뉴코어는 지난달 26일 기준 열연코일의 소비자 현물 가격을 톤당 152만원(환율 1430원 기준)으로 공지했다.

지난달 중순 한국 국산 열연코일의 정품 국내 유통가가 80만~82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8배까지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뉴코어의 열연강판은 지난해 10월 톤당 875달러에서 작년 12월 15일 기준으로는 톤당 940달러로 100달러 가까이 뛰었다. 특히 최근 고환율과 맞물리며 가격 차이가 더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철강사들은 작년 미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철근 수출을 기록했지만, 50%의 품목별 관세로 기대만큼의 수익성을 내지 못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강사들은 미국에 9만683톤 규모의 철근을 수출해 전년(3698톤)대비 23배 커졌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상호관세를 종전 15%에서 25%로 높이겠다고 언급해 관세 압박이 한층 커진 상황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약달러'를 언급하면서 급격히 출렁이는 최근 환율 변동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고환율 기조에 지난달 중순 기준 미국에서는 철근의 현물가격도 톤당 최대 157만원(20피트 길이 4호)으로 한국(70만~80만원)보다 2배에 달하는 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일본제철이 지난해 6월 US스틸 인수를 끝내 현지 생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비된다. K-철강의 경우 포스코·현대제철이 58억달러 규모로 추진하는 루이지애나 프로젝트 이후에나 미국 시장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철강 시장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불확실성에 국내 기업들은 인도나 베트남 등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인도의 경우 세계2위 조강 생산국으로, 지난 2024년 1억4940만톤에서 작년 1억6490만톤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 철강가격이 좋다는 것은 알지만 변수가 워낙 많다. 관세가 다시 내려간다 해도 철강사들이 시장에 쉽게 들어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검토해 다시 들어간다 해도 그 과정과 단계를 거치는 과정이 6개월이나 1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미국내 철강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으나 국내 철강사들은 높은 관세장벽에 막혀 미국시장을 바라만 보는 상황을 Chat GPT가 그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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