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오픈AI 투자 보류설 정면 반박… “말도 안 되는 소리”

이가영기자 2026. 2. 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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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1000억달러 투자 협상 교착 상태”… 내부 회의론 제기
젠슨 황 “오픈AI는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투자 계속할 것”
“TSMC, 10년 내 생산능력 두 배로”… 황 CEO 대만 반도체 업계와 회동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CES 2026 라이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엔비디아(NVIDIA)의 오픈AI 투자 계획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는 보도와 관련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황 CEO는 31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반도체 업계 만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관련 보도를 일축했다.

그는 "오픈AI의 작업은 놀랍고, 그들은 우리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 중 하나"라며 "샘(올트먼)과 함께 일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픈AI에 큰 투자를 할 것이며, 지금까지 해온 투자 중 가장 클 수도 있다"면서도, 지난해 9월 발표된 1000억달러(약 145조원) 규모를 넘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투자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 내부에서 오픈AI의 운영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고, 구글·앤트로픽 등 경쟁사와의 압박도 고려 요소였다고 전했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10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후 협상은 진전을 보지 못한 상태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오픈AI 투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콜레트 크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작년 12월 한 콘퍼런스에서 "인프라 투자 계약이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같은 해 11월 실적 보고서에서도 "투자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최근 오픈AI는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와 다년 계약을 맺고, 브로드컴과는 자체 AI 칩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로 인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오픈AI가 올해 4분기 상장을 목표로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만큼, 대규모 투자 무산 가능성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오픈AI 측은 "양측이 파트너십 세부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기술은 초기부터 우리의 혁신을 뒷받침해 왔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대변인도 "우리는 지난 10년간 오픈AI의 주요 협력사였으며, 앞으로도 계속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대만에서 열린 '1조 달러 만찬'에도 참석했다. TSMC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 기업들과의 만남에서 그는 "향후 10년간 TSMC의 생산 능력이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 수요가 워낙 많아 TSMC가 매우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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