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받아서 뭐 했냐고? 주식 샀지”…증시 더 뜨겁게 만든 ‘머니 무브’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 2026. 2. 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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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53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은행의 대기성 자금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에서는 "예금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 빚투 지속, 주담대 감소라는 세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머니무브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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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활황에 은행 대기자금 큰 폭 감소
투자자 예탁금 계속 늘며 103조 돌파
신용대출·마통 늘며 ‘빚투’로 이어져
지난 달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장중 53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시중은행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은행의 대기성 자금은 빠르게 줄어드는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1월 말 직장인 성과급 등 ‘보너스 자금’까지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요구불예금 1월 30.7조 증발...2년 만에 최대 폭 감소
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요구불예금(MMDA 포함) 잔액은 643조263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674조84억원)보다 30조7450억원 줄었다. 월별 감소 폭으로는 2023년 1월(-35조9835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크다.

요구불예금은 금리가 거의 없는 대신 언제든 투자로 옮길 수 있는 자금으로, 대표적인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통상 연말·연초에는 정기예금 만기 자금이 유입되며 요구불예금이 늘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자금이 증시로 이동한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가 장중 5300선을 넘는 등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7일 100조원을 돌파한 뒤 28일 103조3623억원, 29일 103조7071억원으로 4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은행 예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 시내 한 시중 은행 ATM 모습. [연합뉴스]
신용대출·마통 잔액도 증가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을 활용한 ‘빚투’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잔액은 40조135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265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잔액도 2130억원 증가했다.

보통 상여금이 지급되는 1월 하순 이후에는 마이너스통장 상환이 늘지만, 올해는 증시 활황으로 상환 대신 투자에 자금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은행권 설명이다.

반면 가계대출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기준 5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65조8619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162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이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23년 3~4월 이후 33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609조7073억원으로, 한 달 만에 1조9008억원 감소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33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은행권에서는 “예금에서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 빚투 지속, 주담대 감소라는 세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경우 머니무브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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