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 입은 와인부터 말띠 위스키까지…이마트, ‘재미 있는 주류 선물’로 설 수요 공략
와인그랩·띠 에디션·무료 각인 서비스로 경험형 소비 강화

이마트가 굿즈 결합 와인과 새해 의미를 담은 위스키 등 차별화된 주류 선물세트를 앞세워 설 명절 주류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29일까지 35일간 사전예약으로 판매한 주류 선물세트 매출이 전년 설 명절 동기간 대비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류 선물세트 매출은 2024년과 2025년 설에 이어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담은 단독 상품과 구매 경험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앱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와인그랩’을 통해 선보인 단독 주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와인그랩은 이마트앱에서 주류를 주문한 뒤 가까운 이마트나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원하는 날짜에 픽업하는 서비스다.
와인그랩 대표 상품인 ‘1865 카카오 골프백 기획 세트 2종(각 4만4천원)’은 대형마트 중 이마트에서만 단독 판매 중이다. 골프 애호가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1865’ 와인에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 ‘춘식이’를 활용한 골프백 형태의 케이스를 더해 선물용 수요를 공략했다. 해당 상품은 이마트 와인 선물세트 약 250종 가운데 매출 상위 10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위스키 선물세트에서는 병오년 새해를 맞아 출시된 ‘말띠 에디션’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위스키 시장에서는 해마다 해당 연도의 띠를 반영한 디자인 상품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선물과 수집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는 추세다.
이마트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말띠 에디션 위스키 물량을 전년 설 대비 약 두 배로 늘렸다. 특히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36만9천800원)’은 이마트·트레이더스 통합 매입을 통해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를 확보했다. 또한 와인그랩을 통해 판매한 ‘글렌알라키 13년 말의 해 에디션’은 지난해 뱀띠 에디션 대비 매출이 54% 신장했다.
주류 선물 구매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이마트는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에서 ‘조니워커 블루’ 및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새해 복’, ‘성공 기원’ 등의 문구와 함께 이름이나 이니셜을 새길 수 있어,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위스키 선물이 가능하다.
이마트 백민 주류 바이어는 “차별화된 상품 구성에 더해 쇼핑 과정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기획했다”며 “이마트만의 바잉 파워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별한 주류 선물세트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