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엔저, 수출산업에 큰 기회..민주당 초엔고 시절 좋았나"

서혜진 2026. 2. 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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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해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1월 31일 말했다.

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외환특별회계 운용도 지금 매우 수익이 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민주당 정권 시절 달러당 70엔대의 초 엔고로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계속 빠져나갔다. 실업률도 매우 높았다. 그게 더 좋은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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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1일 중의원 선거 지원 유세 발언
"외환특별회계 운용도 매우 수익이 나는 상태"
민간 기업 투자 촉진하고 환율 변동에 강한 경제구조 약속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엔화 약세 흐름에 대해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고 1월 31일 말했다.

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열린 중의원 선거 지원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외환특별회계 운용도 지금 매우 수익이 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언급한 '외환특별회계'는 정부가 관리하는 외화 자산인 '외국환자금특별회계'를 말한다. 환 변동성이 커질 때 환율 개입 자원으로 활용되기도 하며 자산 운용 수익의 일부는 잉여금으로 일반회계에 편입된다. 엔화 약세 상황에서는 보유 외화 자산의 운용 수익이 확대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민주당 정권 시절 달러당 70엔대의 초 엔고로 일본 기업들이 해외로 계속 빠져나갔다. 실업률도 매우 높았다. 그게 더 좋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은 엔저라서 나쁘다고 하지만 엔고가 좋은지 엔저가 좋은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엔저가 나쁘다고 하지만 수출 산업에는 큰 기회"라며 "자동차 산업도 미국 관세가 있었지만 엔저가 완충 역할을 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이 내세우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통해 민간 기업의 국내 투자를 촉진하고 환율 변동에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거듭 호소했다.

한편 1월 3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0엔 상승해(엔화 가치 하락) 달러당 154.75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자 시장에서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면서 엔화 매도, 달러 매입이 진행됐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알려져 있다. 연준 재직 당시 '물가 압박'(price pressures)을 우려하며 금리 인상을 촉구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리 인하를 경제에 타격을 가하는 '망치'(hamm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들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워시 후보자가 향후 있을 연방 상원의 인준 표결을 통과하며 연준 의장에 취임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에 호응하며 인하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관례를 깨고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을 향해 대폭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해 왔으며, 파월 의장이 그에 따르지 않자 그를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사임을 압박해왔다. 파월 의장의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끝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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