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개월 만에 7만달러대로...“워시 지명 영향”
2위 이더리움은 약 11% 뚝
달러 인덱스는 지속적으로 상승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약 9개월 만에 7만달러대로 하락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인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차기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통화 완화 기대가 약화됐고, 그 결과 가상화폐의 투자 매력도도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관세 충격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31일(현지 시각) 가상 화폐 전문 거래소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약 7% 이상 떨어진 개당 7만760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56국과 유럽연합에 대해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발표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직후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6일 최고가(12만6210달러)에서 약 38% 하락한 상황이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규제와 자금 유입으로 ‘황금기’를 기대했던 가상화폐 시장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에서 3분의 1 이상 가치를 잃었다”고 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약 11% 떨어진 개당 약 2394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약 14%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매로 지난 24시간 동안 전체 가상화폐 시장 가치에서 약 1110억달러(약 161조원)가 사라졌다”고 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치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에 지명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워시는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은 했지만, 과거 연준 이사 시절을 비롯해 기본적으로는 통화정책에 있어서 매파적(긴축) 성격의 경제학자로 통한다.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크고 제도적 안전장치가 부족한 대표적인 고위험 자산으로 평가된다. 워시가 지명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에 나서고, 그 결과 가상화폐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워시를 지명한 것은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며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면서 “달러 강세는 대체 화폐로서 비트코인 매력을 반감시킨다”고 했다.
워시 지명이 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외환·원자재 등 여러 금융 자산으로 확산되고 있다. 달러 가치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요 6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5% 오른 96.86을 기록했다. 반면 전날 시장에서 금 현물은 전장 대비 9.5% 급락했고, 은 현물도 27.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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