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은 어떻게 동계훈련의 요람이 됐나?…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에게 듣는다

서호민 2026. 1. 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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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운 해남군체육회 회장
[점프볼=서호민 기자] 일명 ‘땅끝마을’ 전남 해남군은 각종 스포츠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에서 스포츠 팀들이 몰려오고, 이제는 사시사철 전국의 선수들로 북적인다.

종목도 다양해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배드민턴, 펜싱, 근대5종, 철인3종 등을 망라하고 있다. 농구에선 한양대와 명지대가 매년 찾고 있으며, 지난 해부터는 성균관대도 해남으로 동계훈련을 떠나고 있다. 이외에도 고교 팀들이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를 위해 해남을 찾는다.

해남이 동계 전지훈련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온화한 기후와 맛깔스런 남도음식, 다양한 훈련 시설 확충과 꾸준한 대외 홍보 등 수년 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해남을 찾는 많은 아마농구 지도자들은 “해남군과 군 체육회가 적극적이다. 그 중에서도 이길운 해남군체육회장님의 힘이 크다. 훈련 관련 인프라를 많이 신경 써주신다. 그렇기 때문에 해남을 찾는 팀들이 편하게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라며 이길운 해남군 체육회장의 공을 높이 평가했다.

이길운 회장은 1년 내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특히 다양한 종목의 선수단이 동계훈련을 위해 방문하는 이맘 때가 더욱 바쁘다. 이 회장은 오는 선수단마다 환영 인사와 함께 머무는 내내 불편함이 없는지 꼼꼼이 살핀다. 간혹 저녁식사 시간에는 선수단을 이끄는 단장이나 감독과 자리를 하며 친분을 쌓고 해남을 홍보한다.

배구선수 출신인 이 회장은 지난 2023년도에 해남군체육회장에 부임했다. 부임 후 '스포츠 마케팅'을 생존 전략으로 선택해 성과를 내고자 했다. 그 결과 지난 해에만 전국대회 총 26개 대회를 유치했다. 이러한 스포츠 마케팅 성장 배경에는 체계적 ‘인프라 확충’이 있었다.

해남군의 대표 체육 시설인 우슬체육공원과 스포츠파크에는 농구 훈련을 할 수 있는 체육관이 3곳이나 있으며, 그 외 트랙 훈련이나 크로스컨트리,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지난 해부터 1차 동계훈련지로 해남을 찾은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도 “날씨가 따뜻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시설이 완비됐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기존 농구 훈련 뿐만 아니라 크로스컨트리, 트랙 뛰기, 언덕 뛰기, 웨이트트레이닝 등 한 공간에서 여러 훈련을 소화할 수 있다. 그래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해남을 찾았다”고 2년 연속 해남을 찾은 이유를 설명했다.

근대5종을 시작으로 지난 몇년 간 여러 종목을 유치해 스포츠 마케팅의 경제적 효과는 입증됐다고 했다. 이제는 그것을 농구로 확장하고 있다. 군 체육회는 농구 팀들이 상주하는 1월 한달 간 이 곳에 있는 모든 체육관을 온전히 농구만을 위한 장소로 사용 가능하도록 배려한다.

이길운 회장은 “농구로 인해 해남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대학 팀들 뿐만 아니라 고교 농구 팀들도 겨울에 해남을 찾아와주시고 있다. 그에 따른 감사함을 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농구 유망주들의 땀과 꿈이 서려 있는 해남

뿐만 아니라 해남은 중고농구 유망주들의 땀과 꿈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미래의 한국농구를 이끌어 갈 유망주들도 이 곳에서 성장했다. 동계 훈련 뿐만 아니라 8년 째 중고농구 춘계연맹전이 해남에서 열리고 있다.

중고농구 유망주와 관계자, 학부모들에게는 시작의 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덕분에 농구의 입지도 어느 정도 탄탄해졌다. 또, 올해는 주말리그 왕중왕전까지 유치하는 데 성공, 중고농구 2개 대회가 해남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시설 확충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이 회장은 “해남스포츠파크와 복합체육문화센터, 구교리체육관이 작년에 완공됐다. 여기에 우슬체육공원 내에 체육관을 추가로 1개 더 짓고 있다. 농구대회를 치를 수 여건이 더욱 수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군 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덕분에 해남을 거쳐 가는 팀들은 좋은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재훈 한양대 감독도 “해남군과 군 체육회에서 운동할 수 있는 체육관이나 여러가지 시설을 또 잘 지원해주시고, 선수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어서 매년 해남을 찾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1월 31일자로 해남에 머물렀던 대부분의 농구 팀들은 동계훈련을 마치고 상경했다. 이 회장은 내년 이맘 때 다시 해남에서 볼 날을 고대하며 “해남을 다녀간 모든 팀들이 좋은 기운을 받아 다가오는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이후로도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2월부터는 새로운 종목의 팀들이 들어온다. 또, 3월에 있을 중고농구 춘계연맹전도 준비해야 한다.

그는 “오는 3월에 중고농구 대회가 해남에서 스타트를 끊는다. 중고농구의 시작을 잘 끊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 남은 기간 홍보 뿐만 아니라 철저한 경기 운영, 손님맞이 준비로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사진_점프볼DB, 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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