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러시아 여성들과 성관계 후 성병" 엡스타인 문건 공개

김평화 기자 2026. 1. 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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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무부가 30일(현지시간) 추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언급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엡스타인은 이 초안에서 자신이 게이츠의 '불법적인 밀회'를 도왔고,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결과를 처리하기 위한 약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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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이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오찬 미팅을 하기 위해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들어서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미국 법무부가 30일(현지시간) 추가 공개한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언급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공개된 자료에는 엡스타인이 2013년 작성한 이메일 초안이 포함됐다. 해당 문서는 엡스타인이 자기 자신에게 보낸 형식으로, 게이츠가 러시아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뒤 성병에 걸렸으며 이를 당시 아내였던 멀린다에게 숨기기 위해 항생제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이메일은 게이츠의 과학 고문이었던 보리스 니콜리치 명의를 빌린 사직서 초안 형태였다. 문장 곳곳에 오타가 있는 등 정식 문서로 보기 어려운 형식이었다. 엡스타인은 이 초안에서 자신이 게이츠의 '불법적인 밀회'를 도왔고, 러시아 여성들과의 관계 결과를 처리하기 위한 약을 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 측은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게이츠의 대변인은 "이 문서들은 엡스타인이 게이츠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한 데 대한 좌절을 보여줄 뿐"이라며 "그를 함정에 빠뜨리고 명예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문서 작성 시점은 엡스타인이 빌&멀린다 게이츠 파운데이션과 자선기금 조성을 추진하다 무산된 직후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엡스타인의 주장이 사업 실패에 따른 보복이거나 압박 시도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엡스타인은 미국의 금융인 출신으로 미성년자 성 착취 및 성매매 알선 혐의로 수차례 기소된 인물이다. 2008년 플로리다주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019년에는 미성년자 성매매 및 인신매매 혐의로 다시 체포됐다. 그는 같은 해 뉴욕 구치소에서 수감 중 사망했다. 공식 발표는 극단적 선택이었지만, 그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각종 의혹과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다.

엡스타인은 정·재계, 학계 인사들과 광범위한 교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이 때문에 그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게이츠와 엡스타인의 관계 역시 과거부터 논란이 됐다. 빌 게이츠의 전 아내 멀린다 게이츠는 2021년 이혼 배경 중 하나로 남편과 엡스타인의 관계를 언급했다. 멀린다는 2022년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에 대해 "혐오스러운 인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게이츠 역시 2021년 CNN 인터뷰에서 자선기금 모금 과정에서 엡스타인을 만난 것을 "큰 실수였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힌 사진도 포함돼,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교류가 이어졌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 다만 공개된 이메일 초안의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게이츠 측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사실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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