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여론조사에 잠식된 지방선거…정책 사라진 자리 '노출경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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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선거를 앞두고 민족 최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각 언론 매체마다 앞다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더구나 차량 이동이 많은 도심 거리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차량 출구 앞 도로마저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최대한 여론조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거리마다 온통 '여론 조사용(?) 현수막'에 도시 미관도 크게 훼손돼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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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선거를 앞두고 민족 최대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각 언론 매체마다 앞다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은 여론조사 전화 응답을 독려하는 '문자공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출마 예정자들을 알리려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무분별하게 걸려지면서 도시 미관도 크게 해쳐지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지방선거가 정책과 비전 경쟁이 아닌 '여론조사 선거'와 '현수막 선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는 "모르는 번호의 전화도 꼭 받아 달라"는 메시지가 수시로 전달되고 있는 데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 출마 예정자들로부터 오는 메세지까지 오는 경우가 많아 반갑지 않은 '문자공해'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차량 이동이 많은 도심 거리 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차량 출구 앞 도로마저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최대한 여론조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어 거리마다 온통 '여론 조사용(?) 현수막'에 도시 미관도 크게 훼손돼 있는 형편이다.
실제 상당수 후보들은 정책 설명회나 공개 토론보다는 현수막 설치와 여론조사 대응에 더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일부 후보는 토론회 내용의 유,불리 상황을 따져보고 언론사에서 추진하는 공개토론회 마저 회피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알권리'마저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민주주의의 질을 장기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론조사가 민심을 단순히 '측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관리'하고 '이용'하는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정치가 숙의의 과정이 아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수치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조직 동원이 가능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유리해지고, 전화 응답률이 낮은 청년층·맞벌이 시민·무당층은 구조적으로 배제되는 현실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조용한 다수보다 '조직된 소수'가 지방 정치에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왜곡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마 예정자들의 메시지도 장기적 지역 발전 전략이나 재정·교육·환경 같은 유권자들의 실생활에 영향을 주는 의제보다, 즉각적인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선심성,선동성 발언'이 늘고 여론조사 수치에 유리한 말만 남발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방선거의 본래 취지인 '생활 밀착형 정책 경쟁'나 '지역 비전 논의'는 이미 설 자리를 잃고 있으며 주민들과 직접 토론하며 해법을 찾기보다, 현수막 노출과 인지도 관리가 선거의 중심이 되면서 지방자치가 왜곡되고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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