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부 숙청 가속…대만 무력 통일 구상 ‘변수’ 되나
NYT “지휘 체계 약화” 평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군 최고 지휘부에 대한 숙청과 인사 교체를 확대하면서 군 장악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군부 숙청의 여파가 지휘 체계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최근 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 군 고위 인사를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해임하고, 군 내부 공백을 충성파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과정에서 대만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비한 지휘 체계를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군 수뇌부의 급격한 교체가 단기적으로 군의 추진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컬버는 일부 공개 훈련이 연기된 사례를 들며 이런 혼란이 군사적 속도를 늦추는 징후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그 결과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서 오히려 신중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군 지휘부 공백이 커질수록 새로 발탁되는 지휘관들이 시 주석에게 솔직한 군사 평가를 전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싱가포르 난양공대의 드류 톰슨 선임연구원은 NYT에 “잘못된 조언이나 아첨이 오판으로 이어질 경우가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장유샤가 시 주석과 가까운 ‘혁명 원로 2세’로 분류되며, 공개적으로도 대만 문제에서 강경 노선을 옹호해왔다고 전했다. 사라 베란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은 2024년 미측 인사들과의 만남에서 장유샤가 대만 문제와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회고했다.
다만 두 고위 장성이 왜 동시에 축출됐는지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군 기관지 사설은 부패 및 지휘권 약화 혐의를 시사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시 주석과 군 수뇌부 사이의 노선·방법론 갈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군 지휘부의 혼란에도 현장 작전 준비 태세는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군 전문가인 데이비드 핀켈스타인 미 해군분석센터(CNA) 석좌연구원은 NYT에 “군사 작전과 훈련 준비는 지역 전구 사령부의 책임이며, 이는 정치적 격변으로부터 훈련 준비 과정을 보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은 방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되, 이를 중국의 정치 상황과 단순히 연동해 해석해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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