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다섯째 주 세계경제동향 브리핑] 한국 증시 ‘독주’ vs 미국 증시 ‘숨 고르기’
지난 한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국내 증시의 강한 상승과 미국 증시의 혼조 흐름,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주 대비 4.9원 상승한 1,451.26원으로 소폭 원화 약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37%로 전주 대비 0.0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미국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만8,892.47포인트로 전주 대비 0.42% 하락하며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났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0.17% 하락한 2만3,461.82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0.34% 상승한 6,939.03포인트로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미 국채금리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48%로 소폭 상승한 반면,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26%로 하락하며 향후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됐다.
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지수는 97.13으로 전주 대비 0.47포인트 하락했고, 달러·엔 환율은 154.78엔으로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65.57달러로 전주 대비 7.04% 상승하며 지정학적 요인과 수급 우려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67.9달러로 115달러 하락하며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났다.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5.9515달러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비트코인은 8만4,219달러로 전주 대비 6.04% 하락하며 위험자산 조정 국면의 영향을 받았다.
미 고용·유럽 통화정책 '분수령'…다음 주 글로벌 금융시장 중대 고비
美 고용지표·ECB 금리결정에 시장 촉각
다음 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주요국 제조업·물가 지표 발표가 집중되며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2월 2일(월) 중국의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일본·유로존 제조업 PMI가 공개된다. 제조업 PMI는 글로벌 경기 선행지표로, 50선을 기준으로 확장·위축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위안화와 아시아 증시, 원자재 시장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2월 3일(화)에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물가 흐름은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핵심 변수로, 예상치와의 괴리에 따라 원화 환율과 국채 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ISM 제조업 PMI가 발표돼 달러화와 미 국채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월 4일(수)에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PMI, 유로존 소비자물가(HICP) 플래시 추정치, 미국 ADP 민간고용보고서가 잇따라 공개된다. 특히 ADP 고용지표는 주말 발표될 미 고용보고서의 전초전 성격으로,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2월 5일(목)은 주간 최대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메시지가 제시된다. 동결 여부뿐 아니라 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여부에 따라 유로화와 유럽 국채금리,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같은 날 미국에서는 ISM 비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발표돼 미국 경기 체감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2월 6일(금)에는 글로벌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미국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NFP), 실업률, 평균 시간당 임금 지표가 함께 발표되며, 결과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과 속도에 대한 기대가 재조정될 전망이다. 임금 상승률이 둔화될 경우 완화 기대가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고용이 과열 신호를 보일 경우 금리 부담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 주는 미국 고용지표와 ECB 정책 결정이라는 두 축이 글로벌 자산 가격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지표 결과에 따라 환율·금리·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어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민지 기자 mzy101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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